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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작가론
· ISBN : 9788959406395
· 쪽수 : 404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김남주 시인 주요 연보
제1부 격동기의 삶
인간은 시대의 산물이다
그래 그랬었다, 그는
고등학교를 자퇴하다
실망과 좌절의 세월
《함성》과 《고발》
시인으로 등단하다
전사가 되다
감옥이라는 학교
5.18 광주민중항쟁
출옥과 결혼
붉은 새는 숲을 떠난다
제2부 투쟁의 무기
민족시인과 민중시인
자유민주주의의 허상
유물론과 관념론
종교의 본질
누구를 위한 예술인가?
“나는 투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조국은 하나다
세계의 민중문학
욕의 미학
자주·민주·통일
마지막 한 사람
맺음말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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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김남주는 아버지가 바라던 그런 사람이 되지 못했다. 그는 검판사들이 가진 자의 하수인이 되어 힘없고 못 가진 자를 억누르고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머리 좋은 아들들이 보통 꿈꾸는 것처럼 착취자의 대열에 끼거나 이들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것을 단호하게 거부했다. 그는 수탈과 착취가 사라지고 인간다운 삶이 이루어질 수 있는 평등한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서 험난하고 고통스러운 투쟁의 길을 택했다.
“‘이런 싸가지 없는 새끼가 있나’ 나는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박정희에 대해서 나는 좋지 않은 감정을 평소에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아주 단순한 데서 왔다. 그는 일제 때 우리 독립군을 잡으러 다니고 죽이는 것을 일삼았던 일본군 장교였다. 이런 자가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 앉아 있다는 사실은 나에게 치욕이었다. 그는 또 수많은 청년 학생들의 희생으로 이승만 정권이 무너지고 들어선 지 얼마 안 되는 민주당 정권을 폭력으로 때려눕힌 자였다.”
“나는 그에게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랬더니 말이 적은 그 사내는 내 웃도리를 벗기고, 겨울내의까지 벗기고, 내 대갈통을 자기 사타구니에 처박아 놓더니 뭔가 까끌까끌한 것으로 내 등을 긁기 시작했다. 그것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철판에 못 구멍을 내서 농부들이 소의 진드기를 떼기 위하여 만들어 놓은 그런 기구였다. 끔찍했다. 그가 얼마나 심하게 내 등가죽을 긁었는지 나는 일주일 후에 손바닥만 한 피딱지를 떼어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