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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59775132
· 쪽수 : 64쪽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런데다 희철이 말고도 나를 괴롭히는 아이가 또 있어요.
바로 엄마 친구 딸이에요.
나는 엄마 말에 자주 등장하는 그 애 때문에 골치가 아팠어요.
“엄마 친구 딸은…… 학원도 제가 먼저 보내 달라고 해서 몇 군데씩 다닌다더라.”
그 애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 치는 만능 재주꾼이었어요. 또 너무 착해서 동생하고 싸우지도 않고, 심부름도 척척 잘한다고 했어요.
내 동생은 세 살이라 싸울 상대는 못 되지만, 툭하면 울어서 짜증이 날 때가 많아요. 그럴 땐 동생이라는 생각이 싹 없어지고 마구 때려 주고 싶다니까요. 사실 엄마 몰래 꼬집어 준 적도 있어요.
아무튼 나는 엄마 친구 딸 때문에 학원에 안 가겠다고 할 수 없었어요. 그 애는 학원을 다섯 군데나 다니면서도 짜증 한 번 안 낸다고 했으니까요.
‘우리 반 서영이 같은 애일까?’
이렇게 생각해 보기도 했어요. 우리 반 서영이는 공부도 잘하고, 말싸움에서도 진 적이 없어요.
“나 학원 다섯 군데 다닌다! 미술, 피아노, 글쓰기, 영어, 수학!”
서영이는 자랑처럼 손으로 꼽아 가며 말했어요. 나는 그런 서영이와 비교될까 봐 같은 학원이나 같은 시간에는 가지 않으려고 했어요. 하지만 그것도 내 맘대로 되지 않았어요.
“여기 한서영 학생 다니죠? 우리 재아도 그 반에 넣어 주세요.”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