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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59776764
· 쪽수 : 108쪽
책 소개
목차
-별이 빛나는 밤의 약속
-시간 은행
-참을 수 없는 유혹
-엄마의 절제 편지 1
-새끼 돼지 몽구
-엄마의 절제 편지 2
-자유와 풍요가 넘치는 날
-마을 회관의 도둑
-엄마의 절제 편지 3
-무서운 누나
-작은 도둑의 가출
-엄마의 절제 편지 4
-돼지가 되다
-절제의 힘
-엄마의 절제 편지 5
리뷰
책속에서
‘자박자박, 자박자박……’
골목에 들어섰을 때, 등 뒤에서 누군가 따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얼른 뒤를 돌아봤다. 아무도 없었다.
몇 발자국 걸어가는데 또 ‘자박자박’ 소리가 났다. 다시 뒤를 돌아봤다.
역시 아무도 없었다.
문득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나는 주먹을 꼭 쥐고 할머니 집으로 뛰기 시작했다. 다다다다다…….
뒤에서 더 빨리 쫓아오는 소리가 났다. 난 더 빨리 달렸다. 할머니 집 대문을 열고 얼른 뛰어 들어가 문을 걸어 잠갔다.
헉헉,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문틈으로 내다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휴,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내가 착각을 했나 보다.
그때였다! 누군가 내 바지를 잡아당겼다.
“꺄악!”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며 발길질을 했다.
“으갸갸!”
뭔가 내 발에 차였다. 그리고 비명을 지르며 데구루루 굴러갔다.
“아야야, 아이구, 삼겹살 아파라.”
작은 동물이 꿈틀거리며 일어났다.
그건 새끼 돼지였다.
주름진 돼지 코에, 끝이 접힌 작은 귀, 짧고 하얀 털이 나 있고, 군데군데 얼룩무늬가 있었다. 강아지만 했다.
“목 살, 뒷다리 살, 등심, 안심 안 아픈 곳이 없네. 이래도 되는 거야? 나처럼 귀한 손님한테 이래도 되는 거냐고!”
새끼 돼지는 쉴 새 없이 쫑알거렸다.
난 허리를 숙여 새끼 돼지를 빤히 내려다봤다. 돼지가 말을 한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뭘 그렇게 쳐다보니? 이렇게 잘생긴 돼지 처음 봐?”
“잘생겼는지는 모르겠고, 말하는 돼지는 처음 봐.”
“흥! 말하지 않는 돼지는 평범한 돼지일 뿐이야. 말하는 돼지는 특별한 돼지란다. 영어로 스페셜 피그!”
(본문 32~35p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