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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59777327
· 쪽수 : 144쪽
책 소개
목차
새로운 이야기
에리카의 실종
세레아 공주
협력자
용이 사는 섬
이런저럼 재회
처음이자 마지막 마법
리뷰
책속에서
"루야, 내가 대단한 것을 찾아냈어. 아마 깜짝 놀랄걸."
에리카의 큰 눈이 반짝거렸다.
"뭔데? 빨리 말해 봐."
에리카는 가방에서 조심조심 책 한 권을 꺼냈다. 표지가 적갈색 가죽으로 된 책이었다.
"어, 이건……?"
에리카가 꺼낸 건 일 년 전 루야와 친구들을 상상 세계로 이끌었던 마법의 책과 똑 닮은 책이었다.
"네 책은 불에 타 버렸잖아."
"내 책 아니야. 내 책은 누구 때문에 새카맣게 타 버렸을걸, 아마."
"그럼 이 책은 누구 거야?"
자세히 보니 뭔가가 좀 달랐다. 가죽 표지도 낡았고, 종이도 누렇게 변해 있었다. 곰팡내도 조금 났다.
"우리 할머니 거야."
"위대한 분의 힘이 약해지면서 책에 숨겨져 있던 마법이 일그러져 버렸어. 원래 현실 세계와 상상 세계 사이에 있는 문은 굳게 닫혀 있어. 그런데 에리카가 멈춰진 이야기를 다시 쓰면서 문이 멋대로 열려 버린 거야. 그래서 에리카는 상상 세계로 빨려 들어가고, 나하고 폰레베크는 현실 세계로 와 버린 거고."
"그럼 그 문을 열면 되겠네. 그러면 에리카는 다시 돌아올 수 있어."
루야의 말에 폰레베크와 체리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지금은 문이 간단히 열리겠지. 문제는 그 다음이야. 문을 열 수는 있지만, 에리카가 반드시 현실 세계로 돌아온다고 장담할 수는 없어."
왕은 스낫피와 에마에게 다가갔다. 리드가 막아서려 하자, 왕이 손을 내저었다.
왕이 다가오자, 에마는 엄니를 드러내며 위협했다.
왕은 겁내지 않고 바로 앞까지 다가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미안하다. 용서하라고 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내 딸을 공격하거나, 이 나라 백성을 해치는 일은 그만두겠느냐? 알몬드 펄 마을 사람들도 자신들이 저지른 일을 마음 깊이 후회하고 있다."
에마는 낮게 으르렁거렸다. 눈앞의 왕도, 알몬드 펄 마을 사람들도 견딜 수 없게 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