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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과학/수학/컴퓨터 > 초등 수학
· ISBN : 9788959777471
· 쪽수 : 68쪽
· 출판일 : 2010-07-26
책 소개
목차
나래 공주와 민주 거지
쫓겨난 공주
나눗셈 버스와 나눗셈 강아지
천사들의 나눗셈
샤방 공주가 아니라 나눔 천사가 될 거야!
리뷰
책속에서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지?”
“샤방 공주님요!”
“오호호호!”
나래는 거울을 보면 묻습니다. 그러면 거울이 대답할 것만 같습니다. 사실은 나래가 대답하는 거지만요.
샤방 공주는 나래의 별명입니다. 물론 스스로 지은 별명이에요.
거울 속의 나래는 오늘도 샤방샤방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나래는 제자리에서 한 바퀴 빙그르르 돕니다. 치마가 나비처럼 나풀거립니다. 나래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나래는 책가방을 메고 학교로 향했습니다.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룰루랄라 콧노래가 절로 납니다.
왜냐고요? 나래의 모습을 보면 알잖아요!
귀에는 귀걸이가 달랑달랑, 목에는 목걸이가 주렁주렁, 머리에는 머리핀이, 손가락에는 반지가, 팔목에는 팔찌가 번쩍번쩍합니다. 모두 오늘 새로 한 것들이에요.
신호등 앞에 섰습니다. 아이들이 자기만 쳐다보는 것 같습니다.
나래는 연예인이 된 기분입니다.
교실에 들어섰습니다. 아이들이 나래의 새 귀걸이와 목걸이를 알아보고 몰려들었습니다.
“와! 예쁘다! 얼마짜리야?”
아이들이 감탄을 터트렸습니다.
“아마 백만 원쯤 할걸.”
나래는 값도 모르면서 비싸게 말했습니다.
화가 나면 누구나 집에 들어가기 싫은 법입니다. 그건 아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나래는 부루퉁한 얼굴로 공원으로 걸어갔습니다.
“나눗셈이 뭔데 날 이렇게 괴롭히는 거야!”
나래는 공원 놀이터에 있는 그네를 힘껏 타 보았습니다.
하지만 화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이 세상에서 나눗셈을 만든 사람은 아주 고약한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마 어린이를 무척 싫어하는 사람일 거라고요.
오늘따라 공원은 몹시 붐볐습니다. 작은 버스도 와 있고, 어른들도 많았습니다.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도 솔솔 풍겼습니다.
그때 나래의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버스에 붙은 커다란 글자 때문이었습니다.
나눗셈 버스
나눗셈을 가르쳐 주는 버스일까요? 아니면, 나눗셈을 만든 사람이 운전하는 버스일까요?
나래는 버스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버스 앞에는 허름한 옷을 입은 어른들이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나래는 나눗셈을 배우러 온 사람들일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