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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 손금

기억하는 손금

오석균 (지은이)
천년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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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 손금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기억하는 손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2022
· 쪽수 : 100쪽
· 출판일 : 2014-04-30

책 소개

1996년 「문학 21」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한 오석균의 첫 시집. 허공의 무게를 알고, 침묵하는 것들의 웅변을 듣고, 말을 잃어버린 아버지의 말을 듣는 시인이 조심스럽지만 단호한 발걸음을 내디딘 모습이 이번 첫 시집 <기억하는 손금>에 잘 드러나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잠꼬대 ―― 13
낮달 1 ―― 14
고추잠자리가 있는 풍경 ―― 15
흉내 내기 ―― 16
죄책감을 없애는 일곱 가지 방법 ―― 18
나무 ―― 20
장마 ―― 22
개펄 일기 ―― 23
꽃병이 되어 ―― 24
여름, 시지프스의 고뇌 ―― 26
바람의 노래 ―― 27

제2부
서울 1882 ―― 31
노숙하는 시 1 ―― 32
노숙하는 시 2 ―― 33
노숙하는 시 3 ―― 34
가을 아침 ―― 35
꿈속에 흐르는 강 ―― 36
비 ―― 37
낙화 ―― 38
봄밤 ―― 39
섬의 고백 ―― 40
고추를 다듬으며 ―― 41
금강 ―― 42
그대 죽음 앞에 ―― 44
타작마당 ―― 47
낮달 2 ―― 48

제3부
첫눈 ―― 51
가을이 사람에게 ―― 52
산사의 오후 ―― 54
자운봉에서 ―― 55
가을 산행 ―― 56
한계령에서 ―― 57
추수 ―― 58
외로운 사람들은 고구마를 심어야 ―― 59
달래 연가 ―― 60
내가 산을 사랑하고서 ―― 61
은어 ―― 62
말의 이유 ―― 64
산길을 걸으며 ―― 65

제4부
봄에 쓰는 편지 ―― 69
봄 바다 ―― 70
바다가 보이는 학교 ―― 71
마주 보기 ―― 74
새벽 기차 ―― 75
수영을 하며 ―― 76
감꽃 통신 ―― 77
안개 ―― 78
바다 ―― 79
약간의 새소리뿐 빗소리는 비 올 때뿐 ―― 80
소사나무 아래서 ―― 82
그 섬에 가면 ―― 83
다락 ―― 84
나는 너다 ―― 85

해설
전해수 ‘말의 이유’를 찾아서―기억의 감각과 상실의 언어 ―― 86

저자소개

오석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공주에서 자랐다. 공주사대 및 인하대 대학원을 나와, 지금은 홍천여고와 횡성 송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1996년 『문학21』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하고, 저서로는 『프리미엄 수화(手話)』(공저), 시집으로는 『기억하는 손금』, 『기린을 만나는 법』, 『수인을 위하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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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죄책감을 없애는 일곱 가지 방법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던 의당국민학교 6학년
박석고개를 자전거를 끌고 넘던 우체부 아저씨는
고무신을 들고 집으로 가는 우리를 불러 모아
이웃집 편지를 어깨에 맨 책보에 넣어 주었다

대추는 아직 작고 파래
아카시아꽃은 진즉 떨어진 여름
입과 손가락은 온통 칡뿌리를 씹고 빨고 뱉느라
책갈피에 끼인 편지는 몇 날 며칠 책보에서 잠을 잤다

아침이면 구정물이 소여물로 끓고
감자 먹은 변또 뚜껑으로 잔디 씨가 훑어 들어가면
땡감으로 입 아린 여름이 가고
풋밤 번데기 입으로 긁던 초가을이 왔다

대추도 얼룩 익어 달착지근한 입속에
갑자기 치밀어 오르는 육모초 내음
갈 곳을 잃은 편지는 길 잃은 냇물 속에 젖어 흐르고
애꿎은 팔매질에 밤송이는 머리를 찔렀다

심지 쫄아든 등잔불 대신에 LED등이 켜지고
외장하드에서 불러 보는 행복한 시 한 구절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편지를 쓰는 유치환
우체통만 보면 두려워지는 마음

왕겻불 아궁이 앞 졸다가 머리 꼬실려지고
억지로 댕긴 낫 손가락을 찍어 덜렁거리는데
좋은 점만 생각하라, 스트레스 받지 마라
자신에게 너그러워라 소용없는 허당이네

나는 못 잊어도 너는 잘 잊고
나는 아파도 너는 잘 지내다가
이 글을 쓰는 것은 유리병 속에 편지를 넣는 것 같지
그리고 바라지
너의 집에 가 닿기를


약간의 새소리뿐 빗소리는 비 올 때뿐

호숫가 잠겨 있는 나무 그림자 사이로
물그림자 하나둘 왔다 갑니다

나는 뒤에서
결코 보지 못하는 곳에서
당신을 안았다가
입김을 불곤 합니다

조그만 바람 하나 다가와
물그림자를 몰고 갑니다

불어온 바람이
당신의 뒤 머리칼을 들어 올려
맺힌 땀을 씻어 주면
나는 당신의 머리칼을 만져 봅니다

바람에 밀려온 물그림자가
또랑또랑 소리를 내며
자지러지게 웃어 댑니다

바람에 떨어진 꽃잎 하나
당신의 어깨 끝에 매달려
작은 돛이 됩니다

구름이 볕을 가려
그림자가 물속으로 뒷걸음쳐
숨어 버립니다

앉아 있는 당신 뒤로
위로하는 손길처럼 따스한
비가 내립니다

물속에 잠긴 그림자가
나무가 됩니다

당신은 없고
당신을 기억하는 내 손금 위로
새소리 가만 내려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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