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기린을 만나는 법

기린을 만나는 법

오석균 (지은이)
파란
1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9,000원 -10% 2,500원
500원
11,0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기린을 만나는 법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기린을 만나는 법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756095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17-09-15

책 소개

파란시선 14권. 오석균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오석균 시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공주에서 자랐으며, 1996년 「문학 21」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기억하는 손금>이, 수화책으로 <프리미엄 수화>(공저)가 있다. <기린을 만나는 법>은 '그대'를 향해 부는 바람의 연가곡이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아침밥을 차리며 13
벼랑 14
저녁 밥상을 차리며 15
단추를 달며 16
건망증 18
서랍 정리 20
취한 사랑 21
전복해물탕 22
아침에 눈을 뜨면 24
가을 멀미 26
가을 그리고 낙엽 27
비 오는 날 28
겨울이 오는 소리 29
탱자나무 울타리를 지나며 30
고장 난 햇살 32
속초 해변에서 34
알약 한 봉지 36

제2부
기린을 만나러 가는 길 39
기린을 만나는 법 40
잠자리 42
잠자리를 만나는 법 44
양파를 썰며 45
문 앞에서 46
산을 오르며 48
산을 내려오며 50
개나리 52
설악 가는 길 53
바다가 설악에게 54
파를 썰며 56
사천항에서 58
죽는 것 59
길은 60

제3부
가을 씀바귀 63
가을 당신 64
노인 요양병원 66
어릴 적 68
얼마나 늙어지면 냄새가 날까 70
설날 아침에 72
숙제 74
황혼을 위하여 76
가을 바다 78
흑백사진을 보며 80
아야진의 밤 81
안목항에서 82
자리 찾기 84

제4부
직지사 가는 길 87
지는 꽃을 위하여 88
화진포 가는 길 1 89
비 젖는 나무 90
꽃 지는 날 1 91
꽃 지는 날 2 92
나무 반딧불 93
화진포 가는 길 2 94
대나무 밭을 지나며 96
등 뒤에서 98

해설
문종필 어떻게 불어도 그대 곁으로 흐르는 바람 99

저자소개

오석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공주에서 자랐다. 공주사대 및 인하대 대학원을 나와, 지금은 홍천여고와 횡성 송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1996년 『문학21』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하고, 저서로는 『프리미엄 수화(手話)』(공저), 시집으로는 『기억하는 손금』, 『기린을 만나는 법』, 『수인을 위하여』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기린을 만나는 법


문득 불어온 바람에 그대 냄새를 맡는 것
골목을 돌아서다가 한없이 긴 목을 발견하는 것

엉거주춤한 다리와 슬픈 눈을 들여다보는 것
한 눈씩 감겨 입 맞춰 보는 것

눈길을 좇아 슬픔의 강을 건너는 것
강물에 젖은 옷을 입어 열병에 걸리는 것

옆에 서서 다리를 대어 보는 것
쉬지 못하는 다리를 거쳐 간 길을 밤새 불러 보는 것

서서 꾸는 꿈을 들여다보는 것
꿈길에 가로등이 되어 있는 것

먹는 입 모양을 따라 해 보는 것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배부르는 것

어제를 비워 나를 향하게 하고
오늘을 채워 그를 바라보는 것

둘만의 언어로 보고 싶다 말하고
말한 만큼 뛰는 심장 소리를 들어 보는 것

둘의 심장을 맞대어 보는 것
그 결에 설풋 잠이 드는 것

그대 주변을 타고 흐르는 강물 소리를 듣는 것
그 강을 타고 돌아오는 것 ***


가을 당신


남들은 치매라 하지만 난 망각이라 한다
밀려오는 어둠에 새까매지는 게 아니고
잊고 싶지 않은 그 무언가를 붙잡기 위해
삶의 일상마저 기억 밖으로 밀어내는
잃고 싶지 않은 것과의 간절한 사투
같은 하루가 또 반복되어도
기다리던 사람은 오지 않고
기다리는 나만 추억 속에 남아
오늘은 어디까지 걸어가 본다
아침을 몇 번 먹었는지 이름이 뭔지
어디 사는지 지금이 몇 시인지
그런 것들이 어찌 바람을 기억하며
별빛 환한 어둠을 보여 줄 수 있을까
목소리를 찾아 나서다 이름을 잃고
땀 젖은 손깍지를 생각하다 길을 잊지만
이승에서 비껴 나가기 전
단 하나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마지막 풀어헤친 가슴의 슬픔
떠나간 발소리 들으려 종일 열어 둔 창으로
가을비 낙엽 대신 들어와 앉고
홀로 입술 깨문 채
가을만이 비에 젖고 있다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