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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756415
· 쪽수 : 130쪽
· 출판일 : 2019-06-2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1월 1일 ― 12
겨울 아침 ― 14
낙엽 지는 날 2 ― 16
수인(囚人)을 위하여 1 ― 18
통증 ― 20
수인(囚人)을 위하여 2 ― 22
암병동에서 2 ― 24
나무 반딧불 ― 26
대나무밭을 지나며 ― 28
낙과 ― 30
가을 일기 ― 32
낮잠 ― 34
겨울이 가면 ― 36
신과 맞고 ― 38
망상 가는 길 ― 40
제2부
기억을 지우는 법 ― 44
영화 ?마인(Mine)?을 보고 ― 46
여름 편지 ― 48
뒤로 걷기 ― 50
밤과 꿈 ― 52
전학 가는 길 ― 54
펜 하나를 잃고서 ― 56
단풍 일기 3 ― 58
단풍 일기 4 ― 62
터미널 식당 ― 64
고향 ― 66
아버지의 장마 ― 68
제3부
밤 목련 2 ― 72
찻집에서 3 ― 74
편지 2 ― 76
답장을 쓰며 ― 78
전화를 받으며 ― 82
더덕 일기 ― 84
밤에 영랑호를 걸으며 ― 86
등 뒤에서 ― 88
밤비 ― 90
비선대 가는 길 ― 92
오줌을 누며 ― 94
청호동 밤바다 ― 96
엄니를 떠나보내며 ― 98
먼지를 털며 ― 102
거짓말 ― 104
제4부
봄 길 ― 108
명파리 가는 길 ― 110
겨울 영랑호 ― 112
토성리 밤길 ― 114
단풍 일기 5 ― 116
주봉산에서 ― 118
운주사에서 ― 120
고향 가는 길 ― 122
속초의 겨울 ― 124
오지 마을 달하치(月下峙) ― 126
남도 여행 후기 ― 128
저자소개
책속에서
수인(囚人)을 위하여 1
가끔은 당신을 위하여 기도한다
혹 누구의 딸, 아들로 태어나
길 아닌 길을 헤매다
가로막힌 자리에 멈추어서
이제 그 두려움은 작고 작은지
이제 그 억울함은 멀고도 먼지
한때 당신과 나를 가렸던 가면들이
낙엽처럼 우수수 쏟아져 내리고
찬 손은 둘 데 없어
얼굴만 비비는 저녁
혹 누구의 엄마, 아빠로 살다가
가깝고도 먼 이별의 길에
마음은 작은방 마루 앞을 서성이고
부서진 설움으로 술잔을 채우는
다시 한 계절 떠나가는 오늘
비 그친 사이로 그리움은 또 자라나
돌아서던 길가에
한 발로 선다
당신을 가둔 세상에
나도 어쩌지 못하는 죄인이다 ***
운주사에서
그냥 걸었다
신이 내게로 왔던 길을 찾아
잊어버린 그 무언가를 찾지 못해도
그냥 맑은 구름 하나로 풍경(風磬) 울리는
죽음으로 천년을 지키는 돌이끼와
가장 그리운 얼굴로 세월을 기억하는 곳
삶보다 향긋한 햇볕 아래
바람보다 가벼운 새소리를 듣는다
누구 하나 보아 줄 것 같지 않은 허공
때 묻은 손 들어 휘휘 저어 보면
한 번 만나고 헤어진 사람들 모두 모여
저마다 기쁨과 슬픔의 얼굴을 깎는다
그곳엔 잊혀진 웃음과
떠난 어머니 그리고
오늘 하루 평안하기를 바라는 눈이 내려
누운 부처님 곁을 하얗게 채우면
모두 떠난 뒤
길모퉁이 조용히 눈 쓸고 있을 당신
가끔 눈 들어 먼 곳 바라보다
눈 감으면 내가 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