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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학교 가는 길

키르기스스탄 학교 가는 길

오석균 (지은이)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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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학교 가는 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키르기스스탄 학교 가는 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4799122
· 쪽수 : 213쪽
· 출판일 : 2025-09-30

책 소개

오석균 시인은 2022년 9월 1일부터 2023년 7월 31일까지 334일 동안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의 해외 파견 교원 사업에 선발되어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오시국립대학교 한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였는데, 이 책에 실린 시와 산문은 그때 쓴 것으로 일자순에 따라 실려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키르기스스탄 _ 떠나기 이십 일 전 ‒ 12
키르기스어를 배운다 _ 삼 일 전 ‒ 14
키르기스스탄 가는 길 ‒ 16
사막 도시 _ 키르기스스탄에서의 첫날 ‒ 18
집 구하기 _ 둘째 날 ‒ 20
선 _ 셋째 날 ‒ 22
프라부름 _ 넷째 날 ‒ 24
물 _ 열두 번째 날 ‒ 26
말소리 _ 열네 번째 날 ‒ 28
정전 _ 열다섯 번째 날 ‒ 30
시차 _ 열여섯 번째 날 ‒ 32
슬픈 라면 _ 열여덟 번째 날 ‒ 34
열쇠 수리 _ 스물두 번째 날 ‒ 36
눈썹 _ 스물다섯 번째 날 ‒ 38
꿈꾸지 않으면 _ 스물여섯 번째 날 ‒ 40
구름 _ 스물여섯 번째 날 ‒ 42
술레이만 투 _ 스물일곱 번째 날 ‒ 44
삼사 _ 스물일곱 번째 날 ‒ 46
부고 싶다 _ 스물여덟 번째 날 ‒ 48
쇼로 _ 스물아홉 번째 날 ‒ 50

제2부

이식쿨 _ 서른두 번째 날 ‒ 54
암각화 _ 서른두 번째 날 ‒ 56
새벽 공항 _ 서른세 번째 날 ‒ 58
펜스 _ 서른네 번째 날 ‒ 60
낡은 조연 _ 서른다섯 번째 날 ‒ 62
사과 _ 서른아홉 번째 날 ‒ 64
속도 _ 마흔한 번째 날 ‒ 66
비자 _ 마흔두 번째 날 ‒ 68
이름 _ 마흔다섯 번째 날 ‒ 70
도서관 _ 쉰 번째 날 ‒ 72
사진을 보며 _ 쉰세 번째 날 ‒ 74
시장 구경 _ 쉰네 번째 날 ‒ 76
선물 _ 예순한 번째 날 ‒ 78
비가 와서 _ 예순네 번째 날 ‒ 80
실크로드 _ 예순다섯 번째 날 ‒ 82
적선 _ 예순아홉 번째 날 ‒ 84
낙엽 _ 일흔두 번째 날 ‒ 86

제3부

발음 _ 일흔네 번째 날 ‒ 90
번역 _ 일흔일곱 번째 날 ‒ 92
희망 고문 _ 여든한 번째 날 ‒ 94
이반 일리치의 죽음 _ 여든두 번째 날 ‒ 96
방과 후 _ 여든네 번째 날 ‒ 98
감 _ 여든일곱 번째 날 ‒ 100
서시 _ 여든아홉 번째 날 ‒ 102
새벽밥 _ 아흔 번째 날 ‒ 104
눈 내리면 _ 아흔다섯 번째 날 ‒ 106
짧은 여행 _ 아흔여덟 번째 날 ‒ 108
번거로울지 몰라 _ 백다섯 번째 날 ‒ 110
사랑 _ 백여섯 번째 날 ‒ 112
꿈에서도 _ 백열 번째 날 ‒ 114
휴대폰을 바꾸며 _ 백열세 번째 날 ‒ 116
크리스마스 _ 백열다섯 번째 날 ‒ 118
악부라 _ 백스무 번째 날 ‒ 120
새벽 공항 _ 백스물두 번째 날 ‒ 122
아야 소피아 _ 튀르키예에서의 두 번째 날 ‒ 124
갈라타의 꿈 _ 튀르키예에서의 세 번째 날 ‒ 126
피에르 로티 _ 튀르키예에서의 여섯 번째 날 ‒ 130
새벽 공항 _ 키르기스스탄에서의 백서른 번째 날 ‒ 132
눈 녹으면 _ 백서른일곱 번째 날 ‒ 134

제4부

슬픈 외국어 _ 백마흔두 번째 날 ‒ 138
할머니의 말 _ 백마흔네 번째 날 ‒ 140
낮달 _ 백쉰네 번째 날 ‒ 142
이별의 약속 _ 백쉰일곱 번째 날 ‒ 144
신발 _ 백예순 번째 날 ‒ 146
봄눈 _ 백예순두 번째 날 ‒ 148
입덧 _ 백예순아홉 번째 날 ‒ 150
햇살 오후 _ 백일흔다섯 번째 날 ‒ 152
저물녘에 고려인 _ 백여든 번째 날 ‒ 154
실낙원 _ 백여든두 번째 날 ‒ 156
똥간 _ 백여든세 번째 날 ‒ 158
발끈해서 _ 백여든다섯 번째 날 ‒ 160
수말렉 _ 백아흔일곱 번째 날 ‒ 162
살구꽃 핀 _ 백아흔아홉 번째 날 ‒ 164
오빠 생각 _ 이백두 번째 날 ‒ 166
라마단 _ 이백세 번째 날 ‒ 168
긴 머리 소녀 _ 이백아홉 번째 날 ‒ 170
일 안 하는 _ 이백열세 번째 날 ‒ 172
수인을 위하여 _ 이백열네 번째 날 ‒ 174
잠자는 숲속의 공주 _ 이백스물한 번째 날 ‒ 176
헨젤과 그레텔 _ 이백스물세 번째 날 ‒ 178
구석에서 _ 이백서른한 번째 날 ‒ 180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_ 이백마흔일곱 번째 날 ‒ 182

제5부

콜라 한 잔 _ 이백여든여덟 번째 날 ‒ 186
답장 _ 이백아흔 번째 날 ‒ 188
눈부셔 갇힌 _ 이백아흔아홉 번째 날 ‒ 190
빈방 _ 삼백두 번째 날 ‒ 192
푸시킨 파르크 _ 삼백세 번째 날 ‒ 194
문학의 자리 _ 삼백열네 번째 날 ‒ 196
사랑한다는 것은 _ 삼백스물세 번째 날 ‒ 198
발톱을 깎으며 _ 삼백스물다섯 번째 날 ‒ 200
떠나와도 _ 키르기스스탄에 보내는 편지 하나 ‒ 202
너무 많아서 _ 키르기스스탄에 보내는 편지 둘 ‒ 206
변명 _ 키르기스스탄에 보내는 편지 일곱 ‒ 208
글의 이마를 짚고 _ 키르기스스탄에 보내는 편지 여덟 ‒ 210

저자소개

오석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청남도 공주에서 자라 인천을 거쳐 강원도에 머물고 있다. 1996년 [문학21]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기억하는 손금] [기린을 만나는 법] [수인을 위하여] [우리에겐 시간이 충분했던 적이 없다], 수어책 [프리미엄 수화](공저), 시산문집 [키르기스스탄 학교 가는 길]을 썼다. 현재 횡성 송호대학교에서 극작과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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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물 _ 열두 번째 날

저녁을 먹고 키르기스어를 공부한다
물이 ‘수-우’인데 ‘수-루우’ 하면 예쁘다란다
한국어의 예쁘다는 가련하다에서 왔는데
키르기스의 예쁘다는 물에서 태어났나 보다

건조한 사막 길에서 물 같은 사람을 만나면
늙어도 오래오래 가슴이 촉촉하려나
비가 오나 해서 창밖을 내다보니
계절 모르는 차들이 차선 없는 도로를 질주한다

저 길 끝에도 근대화가 있을까
도로를 가득 채울 것이 비단 차만은 아닐 텐데
가을은 한 뼘 더 내려앉고
귀뚜라미 소리 낭창하다

두 주쯤 지나니 안 보이던 것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처음으로 비 구경도 하고, 학생들의 표정 속에 뭔가가 있어 보인다.
언어가 다르면 표정도 다를까. 사람들은 다 비슷하지 않을까. 머뭇거리다가 슬쩍 다가가 말을 걸어 본다. 그래 봤자 간단한 안부 같은 인사 정도지만. 그들도 나를 따라 말을 머뭇거리며 대답한다.
한 말을 또 하고 또다시 하고, 나 혼자만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다. 마음은 간절히 만류하는데 말은 저 혼자 길을 가고 있는 듯. ■


눈썹 _ 스물다섯 번째 날

눈썹이 길고 겉눈썹이 찐한
움푹한 눈의 히잡 여인들을 보면서
낙타를 생각한다
긴긴 사막 길을 물도 없이 걸어가는

마른 땅엔 안개처럼 먼지가 피어나고
종일 바람이 몸 주변을 감싸는 곳에서
긴 눈썹만이 내 숨을 가리고
먼 길을 멀리 바라볼 수 있으리

집에서 한번 물을 먹고 나오면
종일 목마른 표정 한번 없이
햇살 속을 꼿꼿이 걸어간다
더운 바람이 분다

사람들 대부분 눈도 크지만, 눈썹도 진하고 길다. 인조 눈썹을 붙인 것처럼 길고, 숯으로 그린 것처럼 진해서, 안 보는 척하면서 한참씩 쳐다보는 무례를 범하기도 한다.
수업 시간에는 아이들이 칠판 글씨를 받아 적는 동안 물끄러미 그 눈을 보다가 묻는다. 너희들이 보기에 한국은 어때?
눈이 좀 작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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