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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복화술

꽃의 복화술

이정원 (지은이)
천년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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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복화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꽃의 복화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2237
· 쪽수 : 149쪽
· 출판일 : 2014-10-27

책 소개

'시작시인선' 174권. 이정원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이정원 시인은 매혹이 곧 미혹이라는 것을 안다. 전복이 키워 낸 진주처럼 이 매혹이란 실상은 종양 같은 것이다. 좁쌀보다 작은 그것이 어떻게 숙주를 먹어 치웠는가. 궁구하고 골몰하는 이것은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라 기꺼이 미혹의 아가리로 뛰어든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꽃의 겨를 ― 13
독법 ― 15
쾌(快) ― 16
저녁의 배경 ― 18
테이크아웃 ― 20
새의 게르 ― 22
가벼운 결속 ― 24
착란 ― 26
보행론 ― 28
채운암 별사(別辭) ― 30
얼룩의 계보 ― 32
누란에 서다 ― 34
참척 ― 36
눈치를 키우다 ― 38

제2부
바람을 키우다 ― 41
마음의 거처 ― 42
한밤의 비브라토 ― 44
내성(耐性) ― 46
결행 ― 48
허물 ― 50
그믐달 ― 51
꽃의 복화술 ― 52
설원(雪原)의 시간 ― 54
하얗게, 밤 ― 56
먼 사원 ― 58
천수만 ― 60
낙과(落果)들 ― 62

제3부
뒤꼍 ― 65
필방에 들다 ― 66
밤의 메뉴 ― 68
목숨꽃 ― 70
초본체(草本體)로 이울다 ― 72
감전 ― 73
부득이 ― 74
미각(微刻) ― 76
슬픔을 벽에 건다 ― 78
꽃폼 잡다 ― 80
비색에 들다 ― 81
하안거 ― 82
허공의 방 한 칸 ― 84
미혹, 혹은 ― 86

제4부
진눈깨비 사랑 ― 91
꽃을 치다 ― 92
오독 ― 94
경첩과 경칩 사이 ― 96
축축한 악공 ― 98
어긋나다 ― 100
감각의 에필로그 ― 102
어떤 춘화(春畵) ― 104
매화꽃 바이러스 ― 106
준엄한 시계 ― 108
무늬에 기대다 ― 110
감자 방정식 ― 112
고래바다라는 바다에서는 ― 114
우물 ― 115

해설
장철환 생의 미각과 맴도는 심경에서 건져 올린 한 편의 언어 ― 117

저자소개

이정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났다. 2002년 [불교신문], 2005년 [시작]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내 영혼 21그램] [꽃의 복화술] [몽유의 북쪽]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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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저녁의 배경

당신이 다녀갔다

아가미에는 강물에 끌려온 혀가 물려 있다 당신의 혀는 너무 얇아서 이 저녁 몽롱한 어스름을 핥는다

당신을 문밖에 세워 둔다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가 일곱 번쯤 흐르는 동안, 당신이 흥얼거리는 음역에는 느릿느릿 비백(飛白)의 운무가 깔린다

몽매를 다독여 곁잠 들려고 당신은 길 떠나온 사람 초사흘 달 짊어지고 배회하는 사람 적멸이 보궁이라고 믿는 사람,

나는 자꾸만 소소해져서 보궁 깊이 숨는 법 익히는 중이다

당신이 나를 다녀갔다 예리하지 못해 내 가슴을 비껴 나는 새, 새의 닳아빠진 발톱으로

일몰이 구상나무 꼭대기에 마지막 붓끝을 적묵법으로 내려놓을 때 별빛을 포란한 당신은 어둠 속으로 귀소한다

솟대 끝에 달이 앉아 있다 당신은 너풀대는 소맷자락으로 달의 이마를 훔친다

당신이 지나갔다 월식처럼 내 몸을 건너 주저주저,


테이크아웃

하룻밤 가출을 주문한다
불량한 바람은 나의 것

뫼비우스 띠의 곡면 위에 서 있었다
돌고 돌아 제자리
낮과 밤을 자르면
몇 배로 늘어나던 협궤의 시간들
모래를 씹기에 좋은 사막의 구름방에는
모처럼 침엽수의 뾰족한 돌기가
사방연속구름무늬 벽지를 찌른다

옥죄인 매듭은 기실 옥죈 것,
그러므로 너무 늦은 주문

처박혔던 내가 울 준비를 끝내고 목 늘인 어쿠스틱 기타처럼
저릿한 어깨를 튜닝하고 밤의 문고리를 당기면
누군가 물어 올지도 몰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쏟아지는 구둣발
나른한 불빛 다정해
뽑아 든 나를 받쳐 들고 걷는
저물지 않는 도시는 음악이 데려다 준 성지
날개 무거운 내가
잠시 내려앉는다 날개 찢긴 멧노랑나비처럼
앙상한 가지 휘감은 꼬마전구처럼

하룻밤 가출을 끼고
까만 골목의 울음 걷어차며 헤매는 사이

밤이 휘발되는 궁륭 너머
새벽을 머리에 꽂고 귀가를 서두르는 또 다른 나와
불현듯 마주 선다

한 잔의 부글거리는 가출을 다 마셔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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