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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2800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16-07-1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눈의 작심 13
무렵이라는 말 14
감 젖 16
풍선껌을 불며 17
어떡하지 18
첫발 20
달의 성별 21
저런, 미안 22
매미 23
구두 한 짝 24
용서 25
히드라의 머리 26
종잣돈 28
한 잎의 눈물 29
심청전 30
다시 버스를 기다리며 32
제2부
각주 37
가시나무 38
이브 40
매미는 아직 운다 42
박하사탕 하나가 녹는 시간 44
붉은 헝겊 45
노숙의 평수 46
꽃이라 불리던 여자 47
수국 48
서해에게 50
효자손 52
빈자리 53
생각하다 54
손 타다 55
목도리 하나만큼 56
게발선인장 58
제3부
솟대 61
묵계 62
네띠네띠 63
살아보니 64
눈사람 65
꽃밭 66
툰드라의 늑대 67
줄 68
달 70
라오산 71
명창 72
소나무를 보며 73
수평선 74
시월은 76
자벌레 77
제4부
강가에서 81
가난한 변명 82
지금 없는 사람 85
먼지 86
마치, 한 줄, 하이쿠처럼 87
바느질 88
귀하에게 90
문 92
혼자 먹는 밥 93
귀뚜라미의 울음 94
영종대교에서 96
미완의 도시 97
방향지시등 98
파도 99
해설
공광규 자아의 양가적 갈등과 혼융, 그리고 서정적 자립의 세계 100
저자소개
책속에서
눈의 작심
“사랑하기에 안 좋은 날씨는 없다”는 문장을 쓰고
“죽기에 안 좋은 날씨는 없다”로 바꿔 읽는다
넓고 투명한 유리창을 통해 퍼붓는 눈을 본다
하늘은 작심한 듯 허리춤을 풀고 마음껏 제 기분을 보인다
다 식은 찻잔을 놓고
눈을 바라보는 창가 여인의 검은 눈
손수건을 대기만 해도 흠뻑 젖을 축축한 눈이다
살아가기에 안 좋은 날씨가 없듯
죽기에 안 좋은 날씨도 없다는 듯
눈은 자꾸만 높은 곳에서 제 몸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