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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3883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8-09-27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INTRO
서울 춘천 고속도로 13
꽃뱀 14
시인들을 위한 동화 16
기일 18
Ⅰ
황금 동전이 쌓이는 의자 21
화요일의 자살에 대한 상상 23
사과나무, 사과나무, 사과나무 24
길고 지루한 영화 26
외출 28
갈색 구두 29
수요일의 자살에 대한 상상 30
바카라 31
의자를 위한 변주곡 32
메르헨의 숲 34
마라톤 36
멤버십 트레이닝 38
가족 잔혹사 40
Ⅱ
직선의 혀 45
아무튼 난 롤러코스터를 타요 47
밥상 앞에서의 묵상 48
영광의 꽃 50
오빠이자 보험회사 영업소장인 오빠가 52
세월, 세월호 54
꿈자리 56
파국 57
네오 원시인 58
거짓말 59
나는 성공한 사람 60
동병상련 62
희망이 올 때 63
Ⅲ
신혼의 식탁 67
꿈꾸는 뻥튀기 트럭 68
행복 가구점 70
오리무중 71
무항심 72
이사 74
내담자 75
그때 그 사과 76
두 남자 1 77
두 남자 2 78
누가 나를 지우고 있다 79
침묵 80
소문 속의 나 81
새가 된 아내 82
신생아 중환자실 근처 84
블루 아워 86
Ⅳ
별리 91
풍경 92
부서진 집 쪽으로 94
유월에서 일월까지 96
봄, 새벽 97
꽃뱀 2 98
스타 99
위대한 유산 100
반전 102
얼룩 고양이 104
택권이를 추모함 106
아들아 내가 새아빠를 데리고 왔다 108
어느 아침의 기도 110
절대 고독 111
해설
강성률 역설로 고백하는 삶에 대한 역설 112
저자소개
책속에서
꽃뱀
보아뱀은 코끼리를 삼켰지
바오밥나무를 바라보며 천천히 삼켰지
나는 그런 큰 물건은 못 되어서
그저 호랑이를 삼켰지
코끼리를 삼키고도 보아뱀은
중절모처럼 의젓했지
나는 그런 큰 물건은 아니어서
호랑이를 삼킨 후
내가 더 놀랐지
중절모를 쓰고
보아뱀은 떠났지
바오밥나무도 따라서 떠났지
나도 호랑이 가죽신을 신고
어디론가 가고 싶었지
그런데 호랑이는 이상하게도 가죽 대신
이름을 남겼지
사람들이 호랑이를 찾을 때마다
내가 어흥 어흥 대답했지
호랑이가 나를 삼킨 건지
내가 호랑이를 삼킨 건지
도무지 알 수 없었지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었지
호랑이도 나도
제자리만 맴맴 맴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