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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2684215
· 쪽수 : 424쪽
· 출판일 : 2022-12-05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자살이란 무엇인가?
제1부 어떤 방법으로 죽는가?
죽음도 기술이다
자살도 전염된다
집단 자살은 왜?
제2부 무엇 때문에 죽는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치욕 혹은 수치
명예와 군법
희생적 자살
사약 같은 자살 명령
지나친 충성, 과도한 신념
전쟁과 혁명의 와중에서
카지노 도박과 파산
부당한 대우
정신병
미신과 주술
죽음으로부터의 초대, 신의 심판
제3부 어떤 사람들이 자살하는가?
제4부 어떤 장소를 물색하는가?
제5부 자살 충동을 유발하는 사회
예방 대책이 있는가?
자살 도우미가 된 사람들
자살을 억제하는 법률
자살과 돈
얼마나 많이 죽는가?
제6부 참 불가사의한 일들
자살에 영향을 주는 요소
자살자의 유언
동물의 자살
제7부 범죄를 감추기 위한 자살
자살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
리뷰
책속에서
반 고흐는 귀를 면도칼로 잘라 창녀에게 준 것으로 봐서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고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자살을 정신착란 때문이라고 해야만 할 것인가. 이 위대한 예술가의 죽음은 저널 〈퐁투아즈〉의 짧고 간단한 문장으로 세계에 알려졌다.
“1890년 7월 27일, 일요일. 37세의 반 고흐라는 네덜란드인 풍경 화가가 밭에서 자신의 몸에 총을 쏘았다. 부상을 입은 채 집으로 돌아간 그는 다음 날 사망했다.”
역사를 대강 훑어보더라도 어느 시대에나 늙는다는 것은 최고의 불행이라고 생각되었음을 알 수 있다. 자살하려고 했던 많은 사람들이 그런 설명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칼 마르크스의 딸과 사위 폴 라파르그가 바로 그런 경우다. 이 부부는 70살이 넘어서는 살지 않겠다는 데 의견이 일치해서 자살했다. 그들이 마지막에 쓴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쓰여 있었다.
“나는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다. 삶의 기쁨을 모두 빼앗고, 육체적 정신적인 힘을 잃게 하는 늙음이 나의 에너지를 마비시키기 전에 나는 자살한다.”
1960년대 초 파리에는 <자살 실패자 클럽>이 있었다. 그 클럽의 신조는 삶의 의욕을 되찾게 한다는 것이었다. 그 클럽에서는 자살에 실패한 사람들이 모여서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만남의 기쁨을 즐기고 서로 개인적인 자살 체험을 이야기하고, 아직까지 자살 충동에 시달리고 있는 불행한 사람들을 도와주었다. 그 클럽의 입회 조건은 오직 한 가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