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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3951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18-09-3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고요 13
이슬 14
동백 16
시코쿠를 떠나며 17
지금 18
그냥 꽃 20
꽃의 반란 22
깃털로 버려두고 24
목숨에는 빚이 있다 26
무너진다는 것은 28
파도 요양원 30
이어진 것들은 아프다 32
풀의 집 34
허공의 신발 36
봄볕 38
씨앗 40
제2부
어머니 등대 43
비의 탁본 44
햇살 공양 46
망원경 48
몸 시 50
골목 52
숨구멍이 없다 54
버퍼링 56
그대는 58
마중 60
비듬 62
엽서 64
남은 것들 66
그늘 68
제3부
바람에 다 털리고 71
공중의 화법 72
풍경의 관계학 74
뿔의 속성 76
그 집에서는 78
흘러라, 무심천 80
블루의 침실 82
쉬지 않는 꽃 84
자유인 86
밀어 넣다 88
성공적 여행 90
백 년의 작업 92
나는 슴베였다 94
무게 96
제4부
포옹 101
그네 102
운동장 104
는개 106
틈 108
봄은 현기증이다 110
오지랖 112
뼈 114
매혹을 숨기다 116
궁금하지 않아요 118
기도하는 뿌리 120
사랑을 뽑다 122
사랑도 훈련이 필요하다 124
사랑은 한 번밖에 죽지 않았다 126
염치 128
해 설
맹문재 생철학生哲學의 시학 130
저자소개
책속에서
허공의 신발
죄 중에서 제일 큰 죄는
남의 가슴에 말로 짓는 죄인기라
평생을 욕 한 번 없으셨던 아버지
정말로 화가 나시면 구두 뽀개 신고 마당에 나가셔서
북, 북 소리 내시며 분을 삭이셨다
지금도 그 소리가 무슨 뜻인지 모르지만
속내가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소리인 줄은 안다
세상 파도를 가슴으로 밀고 가던 바다
나는 시리게 떨리던 손이 허공에 물길을 내며
가는 것을 본 것이고
또 어쩔 수 없이 바라본다는 것은
내 맘을 다 나타내는 글이 없기 때문이며
빌어먹을 기적 말고는 가난의 그림자를 벗어날 수 있는 시간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처럼 후회가 달 밝히는 밤
운동화 뽀개 신고 마당으로 나간다
운동화 끌려 오는 소리가 북, 북 소리를 낸다
아버지,
허공을 신발 끌고 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