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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4262
· 쪽수 : 1224쪽
· 출판일 : 2019-05-01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빈집 13
숨비소리 14
공터 15
산수유 16
저기에 무엇이 18
눈꽃 20
바람 21
강나루 22
역광逆光 24
달맞이꽃 26
호수 28
서정춘 29
제2부
오래된 리듬 1 33
오래된 리듬 2 34
한낮의 그늘에 앉아 36
능선에 기대어 1 37
능선에 기대어 2 38
시간 1 40
시간 2 42
십일월 44
잔설 46
들녘에서 1 48
들녘에서 2 50
다래 넝쿨 그늘에 앉아 52
제3부
유리창 57
녹턴 1 58
녹턴 2 60
녹턴 3 62
겨울바람 64
겨울 강 66
그의 방 68
산봉우리들은 70
현실 72
잠과 꿈 사이 74
빈 둥지 76
제4부
봄날 79
여명黎明 80
봄바람 82
여름밤 84
저녁노을 86
비밀 정원 88
야행夜行 91
가랑비 92
그리움이 탱탱한 봄이다 94
가을 햇살 95
나의 시 96
해설
강웅식 어떤 시적 주체와 바깥 그리고 기다림 101
저자소개
책속에서
숨비소리
징그럽게 따라다니는
세월의 밑바닥으로부터 삶을 건져 올리는
숨비소리는
살아가는 게 살아가는 게 아니라서
한이 맺힌 곳에 또 한을 맺게 하는 삶을 씹어 뱉는
모든 삶의 근거를 되묻는 말같이
죽은 줄 알았던 내 안의 내가 울기 시작하는 것같이
바다를 거울삼아 자맥질하는 말문이 막히는 소리,
생의 바깥에서 근근이 살아가는
소박하고 선량한 눈물이고 아픔인 소리 같다, 이런 슬픔이
전복이며 고동, 성게까지
죽지 못해 이어가는 삶까지
지나가 버린 낮과 밤까지
수평선에 빨래처럼 걸쳐놓고는 위험을 무릅쓰고
바닥을 헤엄쳐 다니느라 숨이 잦아드는 헛바람 새는 소리
독사같이 모질고 매몰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