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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7621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4-04-2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진달래 지고 철쭉 피다 13
봄의 얼굴 16
봄기운 18
진달래 19
웅덩이 20
가을비 22
낙엽 24
겨울 하늘 초승달 25
고요를 바라보면서 29
겨울 들판 30
산그늘 32
무한 앞에서 34
오솔길 36
제2부
정오 41
소녀상 42
오일장 장거리 44
노점상 할머니 46
애인 47
서울역 48
세월 49
아름다움 50
그곳 52
도시의 애수 54
도심의 밤길에는 56
소문 같은 바람 소리 58
제3부
간다, 61
삶의 뿌리 64
그날 66
발자국 68
가로등 불빛 70
깊은 밤 도시는 71
노을 74
굽은 길 76
연민은 78
기다림을 기다리는 80
낯선 거리 82
이름 없는 것들 84
삶은 86
제4부
오고 가는 말 속에는 91
병실에서 2 92
폐가에서 95
그림자처럼 100
그 말 한마디 103
그리움 106
고목의 그늘에 앉아 108
문상 110
시간 113
녹턴 4 114
막걸리 한 사발에 116
눈물 골짜기 118
해 질 녘이다 120
해설
유성호 가늠할 수 없는 무한의 슬픈 눈 122
저자소개
책속에서
무한 앞에서
그리움이 봄풀 같은 외로움
산다는 것에 대한 목마름이 한없는
쓸쓸한 빛이 꿈을 꾸고 있는
깊이 모를 슬픔이 흔들리지 않는 호수같이
감동 없는 눈빛
겨울 하늘처럼 차갑고 삭막하지만
모든 존재에 몸과 마음을 바친 듯 풀어 놓고는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찌들고 주름진 속에 영롱한 구슬을 안고
세월에 속아 사는 엄마의 그늘 같아서
나직나직 불러 보지만 끝내 나타나질 않는
가늠할 수 없는 무한의 슬픈 눈을 바라보는
눈앞에 숨은 듯 숨지 않은 듯
세상 바깥에서 익혀 가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은 말들이 세상을 촉촉하게 적시는
호수 같아 빠지면 죽을 것 같아서
목 매인 송아지처럼 오도 가도 못하고
한눈을 파는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
바람 한 점 햇살 한 점을 받아먹는 삶만이
귀청이 덜덜 떨리는 현실이라는 생바람 견디느라
끔벅끔벅한 눈 슬픈 눈
우리들 눈 아래 그늘 속에 앉아
유장하게 담배 한 대를 피우는
저 무한 앞에
세계관 인생관 하고 소리 질러 보아야
엄마를 부르는 송아지 울음 만이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