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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전학년 > 동시/동요
· ISBN : 9791164933778
· 쪽수 : 139쪽
· 출판일 : 2025-06-04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02
1부 바닷가 모래밭 발자국
바닷가 모래밭 발자국 12
강아지와 그림자 14
할아버지와 지팡이 16
푸른 하늘 조각배 17
소중한 친구 18
빛과 그림자 20
그림자 친구 22
물꽃 24
달그림자 25
변화 없는 그림자 26
활짝 열어놓으면 28
머리 위에 없는 그림자 29
그림자는 겉모습일 뿐 30
2부 바지랑대 엄마의 시계
바지랑대 엄마의 시계 34
재주꾼 그림자 36
그림자 만들기 37
엘리베이터의 그림자 38
나도 그랬다 40
동화 같은 이야기 42
연못 그림자 44
도로변 가로수 45
떨어지는 가을 46
그림자 돌아보기 48
뒷말 없는 그림자 50
마음의 그림자 51
하늘에서 보는 내 마음 52
3부 별 그림자는 어디 있나
별 그림자는 어디 있나 56
아기와 그림자 58
그림자는 재간둥이 60
유년의 그림자 62
눈 내리는 날 64
시골의 할머니 집 66
지난날의 그림자 67
사람을 찾습니다 68
오리 현장학습 70
거미줄에 꿴 구슬 72
아무렇지 않은 그림자 74
헛똑똑이 75
아프면 안 돼 76
4부 그림자는 꼭두각시
재활용품 책상과 의자 80
있는 듯 없는 듯이 82
약삭빠른 그림자 83
그림자에게 84
그림자는 꼭두각시 86
꼭두각시 못난이 88
해 질 무렵 89
거꾸로 크는 고드름 90
고물상에서 92
그림자는 그림자 93
길이 있어야 간다 94
못 말릴 따라쟁이 96
하늘에 줄 긋는 비행기 97
5부 냇가 시화전
가을을 전하는 귀뚜리 100
냇가 시화전 102
반달 그림자 103
그네 타는 그림자 104
알쏭달쏭 그림자 106
너와 난 형제 108
흙탕물 110
엄마가 더 잘 안다 112
해님의 쉼터 113
생기는 욕심 114
산책길에서 116
밤길 그림자 118
달리 그려지는 그림자 119
에필로그 120
부록_하늘과 바다, 부끄럼타는 나무 122
시인의 약력 126
작품 해설_문학평론가 리헌석 132
저자소개
책속에서
= 서평
(리헌석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따옴)
#1 - 아동문학가 박종국 선생님은 <그림자란 물체가 빛을 가리어 물체의 뒤에 나타나는 검은 형상>이라고 사전적 의미를 밝힙니다. 나아가 <근심이나 불행으로 어두워진 마음 또는 그 마음이 드러난 표정이며, 자취나 흔적>의 비유적 표현이라고 말합니다. 때로는 어떤 물체와 늘 붙어 다니면서 분리되기 힘든 것을 비유하기도 하며, 불우하거나 부정적인 환경의 상황>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림자와 엇비슷한 의미로 흔적, 종적, 자취 등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시인은 그림자의 생성 현상을 동시로 빚습니다.
#2 - <빛이 있어서 만들어지는 것>이 그림자라고, 그림자의 생성 과정을 정리합니다. 이와 함께 빛의 속성은 ‘밝음’이며 상대적으로 그림자의 속성은 ‘어둠’이라 정리합니다. 두 사물은 필연적인 관계이지만, 빛 속에 그림자가 없고, 그림자 속에 빛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상호 독립적이라는 단서를 찾아냅니다.
그리하여 빛과 그림자는 절친한 것 같아도 따로따로 ‘가깝고도 먼 사이’임을 확인합니다. 그림자의 형성은 <빛을 가로막는 물체 뒤에 숨어> 비롯됨을 역설적으로 표출합니다. 이와 함께 그림자가 어머니의 시계 역할을 하던 추억을 되살려 멋진 동시를 빚습니다.
#3 - 예전의 농촌에서는 빨래를 한 다음, 마당을 가로지른 빨랫줄에 빨래를 널어 말립니다. 빨래가 무거우면 땅에 끌릴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줄의 가운데쯤에 ‘바지랑대’를 받쳐 세웁니다. 그때 바지랑대의 그림자가 마당에 생깁니다.
이 그림자를 보면서 엄마는 점심때다, 저녁때다, 시각을 알아냅니다. 햇빛의 방향에 따라 바뀌는 바지랑대의 그림자의 ‘위치’와 그림자의 ‘길이’가 시각에 따라 시시때때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마당의 ‘바지랑대 그림자’를 보면서 시각을 확인하였는데, 때로는 나무 그림자를 보면서 비유법 안의 활유 기법으로 동시를 짓기도 합니다.
#4 - 아동문학가 박종국 선생님은 무더운 여름에 축 늘어진 나무들을 보며, 나무들도 몹시 피곤하구나, 이렇게 생각하였던가 봅니다. 잎들은 조심스럽게 흔들리고 있을 때, 나무는 가만가만 졸고 있을 때, 시인은 나무의 그림자 위치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상상합니다. 나무와 그림자는 땅 표면에서 둘이 만나고 있기 때문에, 그 나무 아래에서 그림자도 꾸벅꾸벅 졸다가, 바람이 나무를 흔들자 깜짝 놀랍니다.
사실은 바람이 나무를 밀어 나무가 흔들린 것이고, 그로 인해 그림자도 깜짝 놀라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을 터입니다. 나무의 흔들림과 그림자의 허둥지둥하는 상황을 시인은 상상력으로 찾아냅니다. 이러한 상상력으로 ‘그림자 동시’를 지어 심리적 현상을 절묘하게 표현하기도 합니다.
#5 - 아동문학가 박종국 선생님의 11번째 동시집 『그림자는 꼭두각시』에 실려 있는 작품을 함께 읽으면서 몇몇 특징을 찾아 정리하였습니다.
이 동시집에는 새로 쓴 75편,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 1편, 작곡가에 의해 노래가 된 1편 등 77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작품마다 그림자의 속성과 의미가 각기 독립적이기 때문에 독자들께서는 전체 작품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순수한 동심으로 창작한 박종국 시인의 새로운 작품 감상을 기대하며 동시집 해설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