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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4361
· 쪽수 : 164쪽
· 출판일 : 2019-07-12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막국수 13
살쾡이가 잡히다 14
풀칠 16
빛 18
몸 19
미루나무 위의 고민 20
윗녘 명창 종달새 생각 22
비 오는 숲을 보며 24
다시, 숲길을 걷다 25
아픔을 빨다 26
출근 27
발을 씻다 28
고백 30
다시, 망해사 근처 32
꽃나무 34
행복 35
쓸쓸한 편지 36
침묵에로의 초대 38
어느 날의 대화 39
최대의 풍경 40
전주 호일 41
동진강가, 어느 봄날 42
문상 44
봄날의 심심한 헛생각 46
제2부
잔주름 49
나무가 나무를 그리워하듯 50
어느 날 51
살아있는 동안 52
흥부행 54
아가에게 55
내가 이 세상 사람으로 남은 햇볕 몇 됫박 56
해는 뉘엿뉘엿 57
세월 58
이근팔이 59
만두리 60
겨울 햇볕 61
??달 드셔유 62
그리운 당신에게 64
행복 3 65
한 발 든 백로새 66
역설 68
따뜻한 나날 1 69
‘나는 자연인이다’ 70
초겨울 71
말씀 72
따뜻한 나날 2 73
굴참나무를 그리다 74
모란을 보며 75
제3부
비 79
대설 80
초겨울 81
뭇국 2 82
먹구 살자구 83
지상에 남은 술잔 84
가일리 1 86
가일리 2 87
한라산 삼족오 88
만추 89
초가을 1 90
초가을 2 91
왜 92
전어, 돌아오다 93
정유년 가을 94
가을 짜장면 95
관촉사 96
무궁화 97
그리운 편지 98
슬픔 99
부추꽃 100
남부시장 근처 102
나무 103
싸한 가슴 104
제4부
밤 떨어지는 날 107
내가 나에게 108
약속 109
커피를 마시며 110
입동 무렵 111
겨울 112
녹양방초 113
자작나무 숲 114
가을이 왔응개 116
행복 11 117
윤효 형께 118
다시, 윤효 형께 120
‘구시포맛집’ 여주인 왈 122
후회 125
치명적인 실수 126
내 고향 물목 128
개고마리 약사 130
길 132
‘난 아니야’ 133
죄송혀유 134
아침 인사 135
문의 136
다시, 봄날 137
가을 뚱딴지꽃 138
해 설
호병탁 우리 것을 우리 식으로 읽으라는 「‘구시포맛집’ 여주인 왈」 139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상에 남은 술잔
―첫눈
첫눈이 올 거라 전화를 했드니,
그대는 일이 있어 먼저
제주로 간다고.
혼자, 빈 연구소 문을 나올 때
첫눈이 나렸다.
공중전화로 가 “첫눈이 온다!” 하니,
쓸데없는 소리 허지 말구
지갑이나 잘
챙기라 헌다.
하염없이 나리는 눈발 어쩌지 못해,
따개 성님 함께 아점 막걸리,
저 덧없는 함박눈 눈발로 허여,
밥은 한 술도 뜨질 못허구
연해연신 들리우는
지상에 남은
술잔,
저승 바닥을 마지막 ‘쨍그렁’ 울리기 전,
내가 다 비우고
떠나야 할,
지상에 아직 남은
이 쓸쓸헌
사랑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