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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4767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20-02-28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돌
돌 13
쓱 14
향하여 15
측백나무 그 별 17
모른다 19
텔레비전이 돌아가셨다 20
거울의 냄새 22
고등어는 나의 것 23
칸나 25
안점眼點 26
무화과 2 28
나를 만났다 29
밥상 31
보내지 않은 말 33
서울이라는 발굽 35
보인다 36
까마귀 38
우화羽化 39
제2부 바퀴
열쇠 43
웅웅거리는 소리 44
그의 책상 46
바퀴 48
생활주의자 49
아내가 운다 51
램프의 사내 53
계곡이라는 계곡 55
다정한 죽음 56
모르는 힘 58
간다 60
더덕 62
벤치의 자세 63
선인善人 65
웃음 2 66
무서운 사람 68
제3부 토크쇼
말 71
북쪽보다 더 북쪽이고 남쪽보다 더 남쪽인 72
인도에 안 가기 74
토크쇼 76
순결한 몽유夢遊 78
숯과 검정 80
보험은 말씀처럼 81
당신 82
안 오는 밤 83
당신을 보는 법 85
눈에 띈 슬픔 87
나와 나타샤와 전화기 88
명랑 90
파안破顔 92
당신에게서 온 문자文字 94
오늘의 시 96
매미의 문장 97
귀하 98
정처 없는 이 눈길 99
제4부 흑점
겨울밤 103
빨간 눈 104
왼손으로 쓴 시 105
사월의 꽃들 107
흑점 108
암흑 110
말이 많다 112
벚나무 집 마당 114
물 밑 115
엄마는 간다 117
뿔들의 사회 119
아버지의 소꿉 121
산도散道 123
구월의 구전口傳 124
물 별 365호 126
형님을 데리고 128
발 앞에 129
강아지풀 위에 쌓이는 눈 130
해설
김진수 눈을 바라보는 별 131
저자소개
책속에서
보내지 않은 말
보내기 전에
말은 아름다웠다
부르지 않아도 너는 너였고
말하지 않아도 나는 나였다
말하지 않았으므로 풀들은 우거졌고
나무들은 가지를 쭉쭉 뻗어갔다
바위와 돌들은 제자리에서 충분히 무거웠다
보내지 않은 말은 어둠과 같아서
하늘엔 별의 눈동자들이
초롱초롱하였다
어떤 말도 될 수 있으며
그 어떤 말도 될 수 없는
경계에서 나의 말은 지혜로웠다
내장된 말을 품고
나는 아직 아름답게 접혀 있어
소리들이 먼저
내 귀의 지붕에 비처럼 내릴 때
목젖은 촉촉이 젖고 혀는 달아
아무도 부르기 싫었다
아직 나를 보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