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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4996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0-06-3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나를 어디에 앉혀야 할지 쩔쩔맬 때
백색왜성 13
복서 14
마리오네트 16
괄호 18
텀블링tumbling 20
뫼비우스 증후군(Möbius syndrome) 22
재능 기부 24
블랙 스완 26
천변의 잠 28
비문증 30
이소離巢 32
고스트 라이터Ghost Writer 34
유령선 36
떨어지는 자세 38
제2부 마주하는 동시에 낯설어지는
흘러내리는 포물선 43
착란 44
굴절 46
소강상태 48
사과 한 알의 아침 50
심벌즈 52
도둑게 별자리 54
원탁 55
포트홀Pothole 56
거짓말, 혹은 58
와류의 방식 60
테라스의 계절 62
흑단 64
식탁의 방식 66
제3부 달팽이의 족적처럼 외로운 것을 본 적 있니?
누락된 페이지 69
차골叉骨 70
우중雨中의 광장 72
산책 74
숲은 숲 76
주문을 잊은 음식점 78
공중에서의 잠 80
골목의 안쪽 82
물고기의 시간 84
소경목림小徑木林 86
시연試演 88
고이 꾸온Gỏi cuốn 90
근린 92
제4부 뒷면을 보여 주지 않아도 다정해지는 우리가
그레코로만형 97
맹목 98
필라멘트 100
못갖춘마디 102
떨켜 104
오토바이가 지나가면 바람은 맛이 달라진다 106
발췌 108
깃꼴겹잎 111
사구 112
통조림공장 113
정전 114
Beethoven No. 60 116
우리는 서로 같아서 118
오버랩 120
모든 가능성 121
해설
유성호 존재론적 감각과 자기 재진의 시 쓰기 122
저자소개
책속에서
흘러내리는 포물선
넌 난생이잖니, 당신이 말해 놓고 가자 난 알 속에 갇히고 말았어요
정점에, 나는 정교하게 달을 그려 넣지요 달이 자라기 시작하는 환절기에는 비가 자주 왔어요 우산을 잃어버리기 좋은 날들이었고 창문은 열리지 않아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무지개가 거꾸로 떴더구나, 당신은 자라는 달을 외면하며 말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꼭짓점에 손을 얹으면 먼 곳의 당신은 흐물거렸어요 여기의 아침과 거기의 아침은 서로 적막하고 한 생과 한 생에 이르는 거리가 같은 체온의 자취, 당신에게 배제된 달은 나의 노래, 그런데 나는 왜 이 노래가 두려워질까요?
머리칼을 자르러 가요 햇살은, 나에게 돌아오지 않는 당신의 궤적을 따라서 다녀온 눈빛이에요 아직 난 미숙이에요 미약한 껍질조차 없는, 당신이 알 하나 품은 게 잘못이지요 깨지고 나서 울게 되는 건 매번 당신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