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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5504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1-04-12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밤안개 13
낮달 14
새치 15
높은 데 깃들다 16
불면 18
드라이플라워 20
옷걸이 22
오래된 가구 24
거미집 26
아내 28
루머의 공식 29
마네킹 30
환절기 31
바람의 집 32
이명 34
바람, 바람, 바람 36
제2부
봄눈 41
개나리 42
봄 수채화 43
프리지어, 나의 프리지어 44
벚꽃 아래서 46
자목련 47
봄을 계약하다 48
뒤란의 봄 50
벚꽃 축제 52
찔레꽃 54
개망초 55
봉숭아 56
연꽃 1 57
연꽃 2 58
담쟁이 59
능소화 60
제3부
흔적 1 63
흔적 2 64
흔적 3 65
흔적 4 66
흔적 5 67
동백 지다 68
여름비 69
호우경보 70
가을볕 71
가을 누드 72
안부 73
첫눈 오는 밤 74
겨울 애상 75
폭설의 밤이 지나고 76
겨울 연蓮 78
제4부
겨울 바다 81
위험한 연애 82
정원 일기 84
풍장 86
무단횡단 88
산사에서 90
산사의 정적 91
운주사에서 92
순천만 93
땅끝 마을에서 94
보길도 세연정 96
섬 이야기 98
고마도의 하루 100
코람데오 102
유혹 104
해설
차성환 민들레의 꿈 105
저자소개
책속에서
드라이플라워
거꾸로 매달린 저 꽃
죽음의 경계를 넘었다
사막 모래 속에 묻힌 미라처럼
한 방울 물기마저 거두어 내고
다시 꽃이다
다른 각도의 생은 위험하다
햇빛을 보면 살갗이 타는 갈증을 견딜 수 없어
그늘 속에 숨었다
그늘과 바람의 조합은 절대적이다
습기와 변덕의 관계를 세심하게 조절한 황금 비율로
수명의 가치가 결정되는 것
영혼 같은 향을 포기하고서야
저울의 눈금은 가늠되지 않았다
빤히 마주 보면서도 피할 수 없는 역주행은 부작용이다
수시로 몸이 쏠리면서 현기증이 일었다
바닥에 내릴 뿌리 없어
그저 견디는 것이
처방인 생生
유예기간 다 지난 어느 날
모래바람 속 미라처럼 벌떡 일어나 설 때까지
나를, 만지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