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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6563
· 쪽수 : 108쪽
· 출판일 : 2022-09-26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숲과 골짜기와 그 너머 있는 13
리셋 14
생강꽃 16
감자밭에 뻐꾸기 17
덤불 18
플란타고 19
하지 20
독침 22
꽃 속에 벌 한 마리 고요하다 23
후평리 1168번지 산벚나무 24
곤줄박이 26
제2부
풍토병 29
그을린 휴식 30
불면증 32
난청 지대 34
장마 36
난시 37
신들의 이름을 훔쳤다 38
정든 거리 40
백년식당 42
나는 참 가볍습니다 43
3월 8일 44
3월 9일 46
어떤 사소한 일 48
바람과 파도와 수평선 49
제3부
동백꽃이 툭, 53
구름과 바람과 저 새와 당신 54
그 골짜기의 겨울 56
슬픔의 소비자 58
선바위 60
우리의 사랑은 어디에 피어났습니까 62
신체의 감정 64
바람과 나뭇잎과 비둘기 66
마당의 개와 그리고 달 67
어느 날 낯선 이름이 택배로 왔다 68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웃었다 70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는 순간들 72
비와 당신과 나의 거리 74
제4부
우린 흉터가 닮았습니까 77
따뜻한 등 78
자작나무 숲 80
안개의 입술 81
안개의 슬하 82
그대의 말을 잘못 심은 것입니까 84
그리운 방향 86
강과 숲과 골짜기를 달려온 바람 87
바닥이라 불리는 수면 88
불안을 태우다 89
사물의 표정 90
자화상 92
지심도 93
슬픔의 발원 94
맑음 96
해설
권성훈 새로운 감정의 생산자와 안개의 언어 97
저자소개
책속에서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웃었다
마취총을 맞으면 백발백중 더는 골목의 자유를
누비지 못한다며 소방 구조대원은 죽음과 삶을 재단하듯 말했다
순간, 어딘가에 늘 도취되어 있던 나는
나의 시는 멈춰 있는 심장이었다
기사회생해서 돌아오면
삶에서 기사회생하여 죽음으로 되돌아갔다
좀 살아 봐서 아는데
사는 일이란 참 소태 씹는 맛이지,
가슴에 표적을 그리고
표적으로 살아왔었어,
목줄을 벗어던진 표적은 이미 바람이었다
야성의 눈빛이 빛 속에서 빛났다
나는 개의 눈빛이 빛나고 날카로운 발톱이 자라나도록 협조했다
목덜미라도 물리면 야성의 눈빛이 돌아올 것만 같았다
두 번째 마취총이 바람을 뚫고 지나갔다
마당엔 목줄에 묶인 개 두 마리와 내가
골목의 자유를 향하여 버둥거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