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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92638720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25-08-27
책 소개
목차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7
어떤 사람의 연속성 23
지오의 의지 59
발로發露 119
마지막 선물 149
저 외로운 궤도 위에서 185
표류 공간의 서광 229
우리가 마주할 기적은 무한하기에 241
작가의 말 272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지구가 가벼워졌다.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정말로 지구의 질량이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아무 전조도 없이 일어난 일이었다. 신이 하룻밤 만에 니켈을 비롯한 몇몇 중금속의 질량을 수정하기라도 한 걸까? 지구는 정말로, 한순간에, 가벼워졌다. 동시에 스스로 중력의 일부를 포기했다.
일련의 사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때 사람들은 잘 알지 못했다.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에서
파도가 잘게 부수어지는 듯한 신호, 그다음에는 다채로운 소리가 점차 끼어들기 시작했다.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고, 이름 모를 새가 지저귀고, 누군가가 지면에 구두 굽을 부딪치고, 다른 누군가가 환호나 의문의 비명을 지르거나, 컴퓨터가 오류를 알리는 알람을 울리거나, 책더미가 넘어지거나, 카트가 밀쳐지며 덜컹거리는 와중에, 내가 일어나며 편지와 옷가지가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덧붙였다.
세상에 시간이 스미는 소리였다.
-<어떤 사람의 연속성>에서
승화는 그런 수까지 꺼내고 마는 자신에게 역겨움을 느꼈지만 그만큼 필사적으로 변호했다. 그리고 의심했다. 사실 우리는 이미 그렇게 되돌아온 것이 아닐까. 이전에도 같은 일이 벌어졌을까. 자신은 몇 번이고 중첩된 역사 속에서 항상 퍼펙트 제로를 일으켰을까. 그렇다면 이번이 최초라고 할 수 있을까. 과연 이번 퍼펙트 제로는 ‘몇 번째’였을까. 그 반물질 폭탄은 지금까지 몇 명을 죽여왔을까. 그렇다면 지오는 이 모든 회귀적 과정을 알고 있을까.
-<지오의 의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