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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사슬

인간 사슬

최규리 (지은이)
천년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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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사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인간 사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6730
· 쪽수 : 164쪽
· 출판일 : 2022-10-24

책 소개

시작시인선 445권.해설을 쓴 박성준(시인, 문학평론가)은 "시원의 회귀와 ‘지금 여기’의 구원을 전망하면서. 흩어지고 절단된 세계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는 기획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보았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희박한 세계에서 손잡고 싶은 우리는

페스티벌 13
액체 인간의 텍스트 17
생명체들 22
결합된 세계의 얼굴들 25
비:행 능력 28
매달린 사람 31
스카이워크를 지나가는 하룻강아지 34
식욕의 자세 36
보호 종료 38
꼼짝하지 않는 끔찍 40
푸른 장미와 모르는 영역으로 41
발포 비타민을 떨어뜨린다 44

제2부 우리가 믿고 있는 흰 것은

릴리 릴리 49
다시, 흰 비둘기가 날아온다면 54
우리 눈 속의 투명한 수정체 56
빙수의 유래 58
과도한 희생 63
고추가 썩어도 괜찮아 64
화이트 아웃 65
양치기 소녀는 자라서 소설가가 되었다 70
음파 73
간의 능력 76
유리한 잠 78
하얀 시트에 둘러싸여 80

제3부 지하로 내려간 사람들은 무엇을 봤을까

단 하나의 세포였을 때로 85
식물의 정체 88
시체의 자의식이 원이 되었나 90
비인간 인격체 92
타자 연습을 하는 부엉이 95
모자이크 증후군 96
엔진 룸을 열어 보니 100
정오의 팔레트는 무지개 깃털을 뽑고 102
프렌치프라이 105
방 탈출 게임 108
비주얼 버추얼 110

제4부 형체도 없이 증거도 없이 공기 방울처럼

액체들 117
쏟아지는 빛 속에서 전기 버스를 타고 120
버블 컬렉션 123
인스타 핫 플레이스 명동역 127
비인칭 128
청소 물고기는 식물인간 130
반려 생활 132
첫 구매 무료 배송 + 94% 할인 134
미슐랭 135
그들만의 빌리지 136
쓰리 샷 138
마리모 키우기 140
온기의 발생 142

해설
박성준 우리 앞에 작은 구원; 액체성 인간-되기 143

저자소개

최규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2016년 『시와세계』 시 등단. 시집으로 『질문은 나를 위반 한다』가 있음.
펼치기

책속에서

페스티벌

들끓는 인파.

새롭게 개장한 광화문 광장에서 아기가 놀고 있다 서투른 걸음, 엄마의 손을 뿌리치고 넘어진다. 기어가던 아기가 땅에서 손을 떼는 순간
직립한다.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지

인간의 탄생은 손에 있다. 손은 행복했고 따뜻했어. 손과 손의 결합으로. 손에 이끌려 학원을 가고. 손으로 회사 출입문을 해제하고. 손으로 뺨을 얻어맞으며

손을 잃고 주먹을 얻어. 땅따먹기 놀이에 빠진 세계.

손과 손의 결함으로. 손을 흔드는 아이들에게 떨어지는 총알 사탕. 여자 친구는 두 손을 흔들며 소리를 지른다. 끌려간다.
납작해지고 붉은 꽃물이 흘렀다.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공원에서. 검은 폭죽이 무성하여. 흰 깃발들이 숲을 이루는 환호. 어떤 함성보다 크고 고요하여 심장이 멈추는.

무수한 나뭇잎이 돌이킬 수 없는 손이 되어.

붉은 꽃잎 사이에서. 죽은 척했던 산 자가 일어난다. 겹쳐진 사람들 사이에서. 아니, 겹쳐진 두개골을 들추고. 저 세상 문 앞에서 빠져나온 어떤 사람으로부터. 한 걸음, 한 걸음, 발트의 길을 나서며

다시, 당신의 손을 내밀어 주세요.

나와 당신과
저기 저 사람들과
여기 우기와
함께 손을 모아

이 땅에서 손을 떼도록

헬리콥터에 매달린 사람들과 폭격하는 독수리와 물에 빠진 비둘기와 총을 맨 아이들이 찬란한 핏빛 속에서. 넘쳐 흐르지 않게.

익수자는 허우적대며 손을 뿌리치고. 구조자는 동의를 얻느라 손을 망설인다. 어긋나는 물과 불이 되어도. 불꽃이 타오르는 향연에서, 서로 이별하지 않게.

손을 잡고 합창을 할까요.

미래의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것은 씨앗들이죠.

나무가 된 사람들과
행성이 된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몸을 뻗어

지구를 둘러싼 들끓는 손, 휘몰아치는 칼춤의 정점에서. 눈부시게 환한 나비가 되어 사뿐히 날아오르기를. 연인의 손을 잡듯이. 작은 떨림이, 우기를, 무기를, 멈추기를. 아이의 웃음소리가 무덤에서 먼바다로 흘러가기를.

다만, 노래하는 새와 포옹할래요.
발트의 신발을 구름에 묶어 두면 좋지 않을까요
어디든 자유롭게

지구는 누구의 것도 아니므로
누구의 것으로 만들려는 이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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