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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6785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22-11-1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조합원 13
꿀벌마을 14
다시, 봄 15
지금 당신과 나의 거리 16
애기똥풀 18
마음이 쉬어 가는 곳 20
고모 22
봄의 일기 24
가방 26
유경이 28
붉은 꽃 30
유죄 32
나를 부르는 소리 34
정오 36
바람의 정원 37
제2부
여름 41
거꾸로 토마토 42
상추의 계절 44
날지 못하는 새 45
로프 46
문 48
비닐 봉투 49
노래기 50
그 여름의 기억 52
레몬 54
저녁 56
맨드라미 58
오리 컵 60
팔월의 볼륨 62
가지를 치다 64
제3부
담배 연기 67
슬픈 그늘 68
사과 70
고목 72
구두 수선소 74
다정이라고 말하면 75
늦가을 76
10월의 서곡 78
말을 잃은 아이 80
유희 82
금잔화 84
너에게, 첫 86
별내 87
늙은 사진사 88
저녁 90
제4부
그 여자 93
4차 산업 시대 94
원룸 96
얼룩 97
연 98
새마을 지도자 정 씨情 氏 100
사고 102
통풍 104
그림자 105
킨더가든의 오후 106
동백꽃 108
신발 110
손톱 111
길 112
7일간의 사랑 113
해설
김윤배 죽음에 이르는 상상력의 무거움 114
저자소개
책속에서
봄의 일기
꽃나무 가지의 곁눈을 보며 마음도 따라 부풀어 올랐지
카페에 앉아 목련꽃차를 마시며 나를 봄에 맞게 단련하는 중이야
춘곤증이 한꺼번에 몰려오면 텃밭에 나가 졸음처럼 씨앗을 풀고,
마냥 구름을 쫓아갔지 비를 만나 어깨가 젖었어
젖으면 좀 어때 목련은 뿌리에서부터 젖고 있었는데
바나나잎이 빛을 한 몸으로 받고 있을 때
화분 갈이를 서둘러야겠어 봄은 순식간에 게으름뱅이가 될 수 있으니까
지금 물이 필요한 것들은 죄다 입을 벌리고 있어 꽃잎은 입을 열고,
칼날 같던 마음 햇빛에 걸어 녹이고 있지
지금도 잠자는 너, 계절의 근심 끌어와 이불처럼 덮고 있지 오래도록
그늘로 남아 있던 어둠, 청명의 숨소리 들으며,
저 여린 것들, 막 꽃을 피워 내고 있어 쉬, 움직임 보이니, 풍도에서 시작된 바람,
노루귀, 복수초, 단단한 땅을 뚫고, 눈망울 비비며
얼어붙은 사람들의 심장으로 솟구치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