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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7126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3-06-23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홀로 저물다
입산 13
홀로 저물다 14
가을비 15
도요새 16
졸음 17
봄의 말씀 18
전입신고 20
허교許交 22
알아차리다 24
배롱나무 25
손님 26
자꾸 눈물이 난다 28
나도 쓸모 있는 중생이다 29
송인送人 30
작별 31
하산 32
제2부 꽃이 진다 한들
꽃이 진다 한들 35
홍시 36
별 37
막눈 38
막눈 2 39
봄비 40
그대를 닮았다 41
큰절 42
장마 44
남해 금산 45
노을 46
고산정孤山亭에서 47
불법체류 48
풍경 50
만휴정晩休亭에서 52
부음訃音 53
커피 54
제3부 살았으나 살아 있지 못하고
살았으나 살아 있지 못하고 59
발효 중 60
아버지 61
아버지 2 62
유성우流星雨 63
귀가 64
학생부군신위 66
보름달 67
출가 68
편두통 70
눈을 기다리며 71
눈에 밟히다 72
제4부 얼음 녹듯 눈 녹듯
아무 생각 없이 77
좌변기사유座便器思惟 78
멸치처럼 80
임플란트 82
나 하나쯤 빠지더라도 84
기도 86
블랙홀 88
남해 다랭이마을 90
남해 다랭이마을 2 92
매화 93
얼음 녹듯 눈 녹듯 94
해설
오홍진 타자를 환대하는 시의 꿈 95
저자소개
책속에서
자꾸 눈물이 난다
점점 눈물이 많아진다
까마귀 떼 지어 날아가도 눈물이 나고
처마에서 빗물이 떨어져도 눈물이 난다
시드는 꽃잎을 봐도 눈물이 나고
빈 논에 남겨진 볏짚을 봐도 눈물이 난다
왜 나이 들수록 보이지 않던 게 보이고
그런 것들 때문에 눈물이 날까
적막이 시간의 눈을 열어
그동안 지나쳐 버린 걸 보이게 해서일까
아니면 늙음이 하찮고 사소한 것 속에
슬픔이 들어 있다는 걸 알게 해 주는 것일까
이런저런 생각에 젖어 드는데 어미 새가
먹을 걸 물고 뒤란의 둥지로 날아들자
새끼들이 지지배배 노란 주둥이를 내민다
아이구 참 또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