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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7270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3-08-28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게놈이라는 정체 13
배고픈 고양이 14
강정 16
땅을 수행하는 중 18
즉석 질문에 즐거울 락 20
폐기물 22
타투를 누드 꽃이라고 한다면 23
오다우강의 민낯 24
수박의 간절한 이론 26
가방 속의 잠든 홍합을 깨우고 27
해골 love 28
종이 부인 29
실과 소금 30
붉은 파빌리온 31
제2부
우주에서 얻은 지팡이 35
세계 너머에 있는 남자 36
와우를 달팽이라 부른다 38
목성에서 마주친 당신 39
진열은 사열이다 40
15도의 얼굴 42
안녕, 모란이라는 이름 앞에 43
화순 적벽 44
붉은 것에 열광하는 시간 45
찰나가 주는 선물 46
거문은 검다는 뜻 47
빛이 흐르는 곳, 그날 48
색동 수국 49
거미줄에 비친 오늘 50
제3부
노랑다리를 건넌 화가 53
노끈 54
고리 56
레일은 솔직하지 않은가 57
사이와 사이에 핀 58
도시에서 집은 배경이 될까 60
골목, 잠깐 62
여자 혼자 가는 여행 63
눈과 물이 하나가 될 때 64
클립 66
파문 68
싶어 70
요즘 어때요 72
마티네 까마귀 74
제4부
스며들다 77
가방이 시작되는 이유 78
슬픈 각의 비명 80
중독 82
바위나리 83
아원 고택 84
우체국 옆 가죽나무 85
장화 86
필. 라. 테. 스 87
여인과 새와 별의 길 88
낭만 여수 90
껌이 벽화라니 92
죽음의 한 연구, 다시 93
Las Vegas의 밤과 낮 94
해설
이형권 시적 성찰과 생태적 사유의 언어 96
저자소개
책속에서
세계 너머에 있는 남자
남자는 세계다
실제 보이는 것보다 더 정확한 시계 같은
남자 너머에 외로움이 있다
이미 보았던 남자의 세계는
닳고 닳았다고 말을 흐린다
호흡을, 습관을, 멈추면 다른 세계가 나타나고
짧은 문장의 말속에 고독을 가두어 보네
아픔을 흉내 내려다 말문을 닫고
침을 삼키네
악마 같은 시의 구절들
얼마만큼 처절해야 지극한 남자가 오나
발버둥 치는 계절에
몇 날 몇 밤을 새워도 최승자 같은 세계를 가질 수 없다
시무룩한
지점에 이르러 텅 빈 배처럼 두 손을 쥐어 보네
세계는
결국 남자의 문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