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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육아 > 육아법/육아 일반
· ISBN : 9788960312661
· 쪽수 : 250쪽
· 출판일 : 2018-01-0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책을 펴내며
제1부 • 유아는 사랑과 오감으로 성장한다
1. 다양한 유아 놀이
2. 재미있는 놀이 학습
3. 한글과 셈 놀이
4. 자연과 한자 놀이
5. 유치원, 어린이집 선택
제2부 • 초등생은 공감과 칭찬으로 성장한다
1. 받아쓰기 20점
2. 완벽하지 않은 부모
3. 반장선거와 자전거
4. 담배 끊은 아빠
5. 공부에 대한 욕심
6. 피자, 치킨 먹는 날
7. 일곱 살에 입학한 아들
8. 장롱 속 텔레비전
9. 장점 찾아 칭찬하기
10. 무식한 엄마 되지 않기
11. 창의성
12. 호기심의 힘
13. 창의력과 자생력
14. 세 곳의 초등학교
제3부 • 중학생은 소통과 격려로 성장한다
1. 공부 잔소리 줄이는 방법
2. 매일 봐도 좋은 시험
3. 둘째 아이 사춘기
4. 한 번의 서운함
5. 자격증 1, 2급 동시 합격
6. 단기 과외와 치킨
7. 사춘기 특효약
8. 이상한 과외선생님
9. 계모 엄마
제4부 • 고교생은 꿈과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1. 특별한 독서실
2. 아들의 학교
3. 문제해결능력
4. 꼭 갖고 싶었던 핸드폰
5. 자녀의 미래 계획
6. 아들의 크리스마스 선물
7. 고등학생 엄마
8. 잊어버린 학원비
9. 추억 속의 집
10. 졸업과 독립
제5부 • 대학생, 성인은 자기인생이다
1. 아들과의 9일간
2. 주식투자
3. 갑작스런 이사
4. 돈에게 일시키기
5. 인성과 효행
6. 마음의 짐 덜기
제6부 • 자녀들과 잘 노는 아빠! 온 가족이 행복하다
1. 공부를 잘해야 하는 이유
2. 학교 안의 시내버스
3. 지구력과 성취감
4. 빨리 열쇠 넘기기
5. 연탄 굴리기
6. 어린 시절의 추억
7. 특별한 맞춤 과외
8. 잘 놀아주는 아빠, 현명한 엄마
에필로그 • 새로운 시작을 기약하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네! 저는 매일 시험만 봤으면 좋겠어요∼”
크리스마스가 며칠 남지 않은 12월의 어느 날, 퇴근하고 집에 들어서니 어려운 가정에 주는 거라고 하며 통장님이 쌀을 주고 갔다고 어머님께서 쌀 포대를 보여주셨다.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 멍하니 서있는 나에게, 어머님은 학교에서 준 가정형편이 어려운 집 명단에 우리 집이 있었다고 통장님이 말했다고 하셨다.
그렇게 처음으로 학원 때문에 강남까지 가보게 되었다. 하지만 그 학원에서도 같은 반응이었다. 너무 늦게 왔고, 지금부터 해봤자 어차피 안 된다는 것이었다. 어차피 간 길에 맛있는 것도 먹고 놀다가 아들과 집으로 돌아왔다.
“전, 제가 하려고 생각했었어요. 저를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하셨는데, 마음의 짐이라도 덜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그렇게 절약 하더니….”
“돈은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잖아요. 가치 있게 써야죠.”
아들은 그동안 모아 놓은 돈을 이런 통장에 저축하면, 자기가 군대에 있을 때도 이 통장의 돈들이 돈을 벌어준다고 했다. 돈에게 일을 시켜야한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에게 친구를 사귀게 하고 친구와 놀게 하려고 모여야 하는데, 주객이 전도되어 아이들은 어른들의 모임에 들러리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아이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눈치가 빠르다. 어릴 때일수록 엄마와 아빠가 하는 말을 듣고 사람이나 사물에 대하여 판단한다. 부모가 아이 앞에서 선생님을 무시하는 듯한 말과 태도를 취하면 아이도 그대로 따라서 하게 되는 것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들의 숙제를 함께 해주거나, 준비물을 챙겨주는 것은 쉽지 않다. 챙겨주다가 못 챙겨 주게 되면, 아이는 불안해하고 부모에게 섭섭함을 느낄 수도 있다. 처음부터 스스로 할 수 있게 해주면 아이는 자립심이 생기고, 부모는 힘들지 않게 된다.
결과는 한 마디로 ‘야 호∼’였다. 아이는 항상 반에서 10등 안에 들었다. 이후부터 공부하라는 말은 필요가 없었다. 아이는 아이대로 실컷 놀아가며 공부할 수 있었고, 엄마는 엄마대로 잔소리를 안 해서 좋았다.
스스로 생각해보고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무엇이 옳고 그릇 것인지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여지를 주어야 한다.
“학원비는 6개월분을 낼 테니, 3개월 만에 끝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결국 일주일에 한 번씩 먹기로 하되, 30주 동안 먹는 것으로 아이와 타협점을 찾았다. 아이는 매우 좋아하면서 언제까지 먹을 수 있는지 달력에다 표시를 해두고, 몇 번이고 그것을 확인해보았다.
첫째 아들에게 이상한 과외선생이라고 한다는 것이었다. 부모들은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불안한 마음에 과외를 연달아 해달라고 하는데 반해, 과외선생인 아들은 2주 정도 과외를 쉬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을 드린다는 것이었다. 그간 시험공부까지 과외 선생한테 맡겨왔던 부모들로선 정말 황당했을 법하다.
“주식투자, 그저 하는 거 아니에요. 돈이 그냥 생기나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되는 거예요.”
“그래 맞아. 산 아래에서 보이는 것, 중턱에서 보이는 것, 그리고 산 정상에서 보이는 것이 많이 다르지? 산 아래에서는 보이는 곳이 적어 몇 군데 밖에 알 수 없지만, 산꼭대기에서는 여러 곳이 많이 보이니까 가고 싶은 곳을 골라서 갈 수 있겠지?”
그냥 차를 타고 와서 이 학교에 올 수도 있었다. 그러고 “이 학교는 서울대학교야. 학교에서 공부를 아주 잘해야 들어갈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다는 학교야.”라고 이야기 했다면, 아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그런 학교 방문이 아이들에게 큰 의미가 있었을까?
본인의 대학이 확정되면 마냥 놀기만 할 수도 있는 것인데, 친구들과 주변사람들을 위해서 시간을 내주고, 함께 준비해주는 모습을 보고, 인성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