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메시지

제1부 문자 메시지

알밤
겨울 산
수족관 앞에서
대청소
연
꿈꾸는 쌀
문자 메시지
등꽃
제비꽃에 대한 기억
끈
어느 날
목기론
장대비
연적을 비우며
허난설헌
파도

제2부 흔적, 깨금발 딛고

흔적, 깨금발 딛고
정구지꽃
가을 들녘에서
농촌일기
모 심던 날
친구
서리
마주보기
참깨 밭에서
소
단비
고추를 말리며
촌부
현지조달
호박을 따며
가뭄에, 촉촉한

제3부 대바구니에 빛살 담듯

꽃방망이
대바구니에 빛살 담듯
시조를 만나다
눈길
상사화
우리 함께 손잡고
우편택배
한가위
그때는 몰랐습니다
모정
쑥
윤이월
갱년기
병실에서
고드름
뚝배기

제4부 먼 불빛 같은

감산사 가는 길
눈부처
먼 불빛 같은
촛불
수전증
빈방에 불을 켜고
구두
늦장마
질경이 씨방 훑어
선물
진달래
학사모
저문 그 얼굴에
탑
자두나무 그늘에서
젖다, 낙엽

제5부 간 맞추기

얼굴 없는 돌부처
인진쑥
노을을 보며
별명, 눙치다
독락당
화이트데이
울타리, 그 튼실한
근황
맨이름
간 맞추기
학처럼 사슴처럼
화전
불두화
아사가에서
대숲 그늘이 일렁이는
아파트에서 쓰는 편지

■해설_디지털의 지성과 아날로그의 감성이 빚어낸 아름다움/ 김월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