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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풍기연담 1

서풍기연담 1

(MM 노블)

청령 (지은이)
  |  
MM노블
2017-05-18
  |  
1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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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풍기연담 1

책 정보

· 제목 : 서풍기연담 1 (MM 노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국내 BL
· ISBN : 9788960520417
· 쪽수 : 384쪽

목차

1장 4
2장 38
3장 78
4장 137
5장 195
6장 259
7장 322

저자소개

청령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역사풍 BL 정말로 좋아합니다! 고대 중국풍, 고대 로마풍, 중세 유럽풍, 삼국시대풍… 등등등! 저의 글이 역사풍 BL의 빅 웨이브에 한 줄기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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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입술이 겹쳐졌다.
잠시의 시간을 둔 뒤, 소그드의 입술은 천천히 움직였다. 진정 귀중한 것을 맛보는 듯 조심스럽게. 나무랄 데 없는 그 형태를, 한없이 부드러운 그 감촉을, 남김없이 확인하려는 양.
정엽은 즉각 반응하지 못했다. 머릿속이 말 그대로 하얗게 변했다.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 누가 알았으랴. 그러나 소그드가 탐하는 것이 입술이 아닌 입 속으로 옮겨가자, 정엽은 머리가 아닌 몸으로 반응했다.
쾅!!!
부적의 폭발음이 울렸다.
소그드의 몸뚱이가 허공으로 튕겨 날아갔다.
쾅―하고 또다시 성대한 소리를 내면서 소그드가 언덕 사면의 나무둥치에 들이박히고 나서야, 정엽은 사고를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그러나 그것도 제대로 된 거라곤 할 수 없었지만.
맙소사, 소그드는 무사한 건가? 아니 그보다 내가 당한 일은 대체?
“…이번 건 좀 세군.”
그러나 경이롭게도, 소그드는 옷을 털면서 멀쩡하게 일어났다. 정엽은 순간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심할 뻔했다. 그러나 그 직전에 자신이 당한 것이 생각나자, 분노와 수치심으로 얼굴이 붉어졌다.
“무슨 짓을 한 겁니까?”
“왜 상관없는지 가르쳐준 거지.”
“그건 무슨….”
“난 널 좋아하니까.”
소그드는 도리를 말하는 듯한 진지함으로, 일말의 의념도 없이, 그렇게 선언했다.
정엽은 잠시 말문을 잊었다. 그리고 입을 열게 되었을 때에도, 이미 그 말의 뜻은 깨닫고 있었지만 다시 물을 수밖에 없었다.
“…그 ‘좋아한다’는 것은 설마 보통의 호감이 아니라….”
“아아. 입맞춤 정도가 아니라, 훨씬 더 이것저것 하고 싶다고 늘 생각하고 있어.”
“…저는 남자입니다만?”
“남자라도 방법이 있으니까.”
여기까지 이르면 무슨 방법이냐고 되물을 기력마저 사라진다.
정엽은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뺨이라도 꼬집어 꿈에서 깰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얄궂은 백일몽이 아니다. 그의 얼굴은 곧 차갑게 굳어졌다.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당신이 절 희롱하고 있다고밖에 여겨지지 않는군요.”
“그렇게 생각해?”
소그드는 재차 성큼성큼 정엽에게로 걸어갔다.
“다가오지 말아주십시오.”
찌르는 듯이 날카로운 경고가 이어졌으나, 그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정엽은 허리띠에 감추어둔 부적을 끄집어내었다. 그러나 그것을 빤히 보면서도 소그드는 추호도 머뭇거리지 않았다.
“서지 않으면―정말로 죽을 수도 있습니다.”
“죽이고 싶으면 마음대로 해.”
“…소그드?”
“희롱하는 걸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면, 죽여 버리라고.”
너무나 태연하게 자신의 죽음을 지시하는 그 태도에, 정엽은 아연실색했다. 소그드로서는 그 짧은 시간의 망설임만으로 충분했다.
거듭 정엽 앞에 서서, 소그드는 팔을 벌려 청년을 끌어안았다. 그리고 움직이는 것을 잊어버린 듯한 정엽의 귓전에 입술을 가져가, 더할 나위 없는 진심을 담아 속삭였다.
사랑하고 있어.
정엽으로서는 이런 식의 접촉은 처음이었다. 지금껏 누구에게도 마음을 준 일이 없었으니까.
그런데도 귓불을 스치는 입술의 감촉에 이상할 정도로 싫은 기분이 들지 않는다든가.
자신과는 전혀 딴판인 넓고 두터운 가슴팍이 신기할 정도로 따뜻하게 느껴진다든가.
그런 엉뚱한 것들을 생각하면서 정엽은 굳어버린 이성을 되돌리는 것을 잊었다.
…만약 소그드가 정엽의 목덜미에 얼굴을 가져가지 않았다면, 그 상태는 꽤나 오래 이어졌을 것이다―.
쾅, 하고 다시금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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