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구백구십엑스 2 199X 2

1994년 여름. 코미케의 계절이 열린다. ‘꽈배기’ 선배들과 함께 간 코미케는 같은 취미와 꿈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의 열정과 욕망이 가득한 축제의 장이었다. 준페이는 자신이 만든 에로 만화, 사쿠라마치 선배와 자신의 ‘꼴좋다’를 반드시 이 장소에 놓고야 말겠다고 결심한다.

처음 맞이하는 오타쿠의 축제, 그리고 합숙
1994년 여름. 코미케의 계절이 열린다. 그런데 코미케란 대체 뭐지? 나가노 산골에서 올라와 처음으로 동류를 맞이한 준페이에게는 코미케도 첫 경험. ‘꽈배기’ 선배들과 함께 간 코미케는 같은 취미와 꿈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의 열정과 욕망이 가득한 축제의 장이었다. 준페이는 자신이 만든 에로 만화, 사쿠라마치 선배와 자신의 ‘꼴좋다’를 반드시 이 장소에 놓고야 말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일주일 뒤, 동아리 선배네 집에서 운영하는 아타미의 료칸에서 ‘꽈배기 만화 집단’의 합숙이 시작된다. 신나게 만화와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나누던 단원들을 습격하는 의문의 사람들. 바로 전 단장 야마부키 선배와 전전 단장 오오조레 선배. 그런데 오오조레라는 선배, 합숙 출발일 아침에 만난 윗집 사람이잖아?!

오덕의, 오덕에 의한, 오덕을 위한 응답하라 천구백구십엑스!
만화와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황금기였던 시절의 대학 만화 동아리를 무대로 펼쳐지는 오타쿠들의 세기말 청춘담!! 작가의 반 자전적 이야기가 녹아든 ‘오타쿠의 회고담’에 더해 격동의 90년대를 살았던 유명 작가들의 인터뷰도 함께 수록했습니다. 또한 권말에는 아마즈메 류타 작가가 동경하는 거장 야마모토 나오키 선생과 199X년대를 돌아보는 대담이 실렸습니다.

등장인물
나카이 준페이
1994년 W대에 입학한 시골 소년. 고등학교에서는 동급생들과 접점이 없어 겉돌았고, 도쿄로 상경해 경험한 대학 생활도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러나 혼자서 외로이만 즐기던 에로만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동지를 만난다.

사쿠라마치 크리스 마아야
W대 교육학부 2학년. ‘꽈배기 만화 집단’ 부원으로, 좋아하는 장르는 에로만화. 망가노모리에서 준페이를 만나 서클 가입을 권유한다.

젠코지 타쿠마
문학부 1학년. 항상 주눅든 태도의 준페이와는 달리 활달한 성격의 열혈과 특촬을 사랑하는 신입 부원. 입이 거친 편이며, 준페이에게 닌돈이라는 별명을 붙인다.

오오조레 반코
준페이의 5년 선배인 ‘꽈배기’ 졸업생. 첫 꽈배기 여성 단장으로, 그야말로 파천황적인 성격을 지녔다. 별명은 ‘교수’. 현재는 준페이의 자취방 윗집에 사는…남자에게 빌붙어 사는 중. 사쿠라마치와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아는 사이다.

미야타
W대 1학년생. 서브컬처 관련 동아리를 돌아다니며 입부를 타진 중인 게임 오타쿠, 아니 세가 오타쿠. 외모가 준수해 ‘교수’ 선배가 눈독을 들이고 후배들을 파견해 입부를 권유하지만, 교수 선배가 평소 쌓은 인덕이 워낙 훌륭했던 탓에 다른 동아리들과 쟁탈전을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