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60901087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26-09-05
책 소개
목차
1
채식주의 스캔들
형배 씨를 기억하시나요
어느 망명 작가의 참인생
당신의 등 뒤에서
간주곡 1-팡세의 동전
2
해후
괴물과 함께
대기실
리마 이야기
간주곡 2-149들의 아침
3
옛날 야구는 살아 있다
라무 씨의 사랑
호텔 야화
당신의 무의식과 대화하십시오
간주곡 3-외계인과 전자레인지
4
지혜의, 지혜에 의한, 지혜를 위한 잔혹 동시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느 망명 작가의 참인생」
처음엔 범상한 소설을 쓰다가 극작가로 전업한 앨런 리는 평생 두 권의 장편소설과 세 권의 희곡집을 남긴 미국 작가이다. 미국 작가라고는 했으나 실은 혁명과 내전에 휘말린 조국을 떠나 일찍이 1세계로 망명한 작가였다. 말년에 그는 어느 글에서 “이 세계의 진정한 문학은 지하철노선도이다”라고 적은 적이 있다. 물론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이 정의는 아무에게도 다시 인용된 적이 없다. 아마도 그가 영문학 전공자들도 잘 모를 만한 무명이었다는 게 또 다른 이유였을 것이다.
「해후」
제주도 남자가 답했다. 그건, 선생님이어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그런 순간에 어떻게 진실을 말하겠습니까. 이제 와서라도 진실을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해서 전화를 드리는 겁니다.
고수 씨는 남자의 말을 참을성 있게 듣다가 마지막으로 한마디했다. 아아, 이 전화는 하지 않는 게 좋았을 것 같군요. 저는 아내의 소원을 들어주지 못한 남자가 되었습니다.
「리마 이야기」
어느덧 리마의 살인은 이제 신문 구석의 작은 가십난에서만 이따금 다루어졌다. 그나마도 피해자의 인적 사항이나 범죄 경력이 특이한 경우에 한해서였다. 사흘에 한 명씩 도시에서 한 남자가 죽어가지만, 이제 아무도 리마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게 되었다. 몇 년이 더 지나자 사람들은 이 정기적인 죽음을 어쩐지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