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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88960974746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추천사
서문
PART 1 고통이 축복이 되다
chapter 1 말기암 환자처럼 안 보여요
chapter 2 내 행복의 비결
PART 2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오해하는 것들
chapter 3 나는 누구인가
chapter 4 세상의 거짓말에 속지 말라
PART 3 하나님의 나라
chapter 5 복음의 능력
chapter 6 십자가의 의미
PART 4 내가 살아 숨 쉬는 이유
chapter 7 전도란 무엇인가
chapter 8 고난 중에 기뻐하라
사랑하는 딸 석경이에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모태신앙인이다.
|서문 중에서
나의 작음을 알고 그분의 크심을 알게 되다
암 덩어리가 커져서 튀어나와 육안으로 보이고 손으로 만져지게 된 지 1년 2개월. 지금은 하루가 다르게 암 덩어리가 커져서 갈비뼈를 바깥으로 밀어내어 뼈가 다 휘었다. 이렇게 고통스러운데도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로 고통이 극심하다.
그런데 더 신기한 것은 고통이 심해져갈수록 더욱더 감사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물론 암에 걸리기 전에도 구원의 감격과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감사는 늘 내 마음속에 있었다. 그러나 아프고 난 후에는 전혀 다른 차원의 감사하는 마음이 전혀 다른 깊이로 내 안에 가득 채워지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이해하기 힘든 성경구절이 몇 개 있었다. 그중 하나가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범사에 감사하라”였다.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어떻게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단 말인가? 실제로 그것이 가능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 이 말씀이 나를 힘들게 했다. 아버지는 췌장암으로 옆에서 보고만 있어도 손가락이 오그라들 정도로 극심한 고통 속에서 돌아가셨다. 그런데 이것을 감사해야 하다니…. 모든 성경 말씀에 순종해야 하는 것을 알지만, 이 구절은 나에게 정말 힘든 말씀이었다. 그런데 아프고 나서 알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할 수 없는 일들은 명령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성경의 모든 말씀은 진리이다. 우리는 그 모든 말씀에 순종해야 하며, 순종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순종이 불가능한 명령은 하지 않으신다. 우리의 눈에 그 순종이 불가능해 보이는 것은 어려워 보이고 힘들어 보여서 우리가 순종하기 싫기 때문이다. 나도 그랬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 감사할 수 없었던 게 아니라 감사하기 싫었던 것이다.
그러던 내가 암에 걸리고 죽음에 직면하게 되자 이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말씀에 순종하게 되었다. 달리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지식적으로 늘 인지하고 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죽음이 현실이 되고 이제 곧 죽어서 주님을 만나 뵌다고 생각하니 구원이라는 것이 다른 의미로 내게 다가왔다. 나를 구원하시기 위한 주님의 사랑과 희생이 전과는 전혀 다른 깊이로 깨달아졌다.
내 모든 더러운 죄가 주님의 십자가의 보혈로 다 씻어졌고, 그 은혜와 사랑 때문에 나는 영원히 천국에서 그분과 함께 살 것이기에 나는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내 안에 감사가 넘쳐났다. 내 안에 감사가 넘쳐나게 되자, 내 삶을 돌아보니 정말 감사할 일밖에 없었다. 왜 이전에 이렇게 감사하며 살지 못했는지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모든 일에 감사하게 되었다.
2014년 12월 19일, 호흡이 멈췄다.
통증이 너무 심해서 ‘이제 정말 죽는 거구나’ 생각한 적은 전에도 있었지만, 실제로 호흡이 멈춘 적은 없었다. 그런데 그날은 숨을 전혀 들이마실 수가 없었다. 마치 폐의 모든 기능이 멈춰버린 것 같았다. 그와 동시에 찾아온 극심한 통증. 인간이 이런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았다.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굳이 표현해 본다면, 정육점에서 뼈를 자르기 위해 사용하는 기계로 나의 양쪽 갈비뼈를 갈아 없애는 듯했다.
죽는다고 생각하니 영화에서 필름이 돌아가듯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하나씩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나도 모르게 주님께 이야기하고 있었다.
‘아, 주님! 저 이제 정말 주님께 가나요?’
숨을 들이마셔 보려고 애썼지만 소용없었다. 이제는 주님 품에 안긴다고 생각한 순간, 문득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