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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갈나무 숲에는 밀화부리가 산다

떡갈나무 숲에는 밀화부리가 산다

박영택 (지은이)
한국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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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갈나무 숲에는 밀화부리가 산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떡갈나무 숲에는 밀화부리가 산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1043052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1-11-10

책 소개

박영택 시인의 시를 이루는 두 축은 ‘산’과 ‘가족’이다. 산은 그의 내면적 덕성을 이끌고 정신의 정화를 도모한 의식의 단층이요, 가족은 그의 마음의 물결을 다스리고 영혼의 맑음을 이끈 정서의 물길이다.

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내 고향 별이 더 좋은 것은 10
산, 숲에 들면 1 11
산, 숲에 들면 2 12
빈집의 약속 14
양푼은 찌그러지면서 빛난다 16
담쟁이 18
바다의 몸 20
살아온 날의 늦가을 풍경 21
분홍을 기리다 22
다시, 산 숲에서 24
봄날은 또 왔건만 25
채석강에서 26
꽃밭 28
가을 속에 30
산에 오르며 31
순리대로 32

제2부

산, 숲에 들면 3 34
산, 숲에 들면 4 36
산, 숲에 들면 5 38
산, 숲에 들면 6 39
산, 숲에 들면 7 40
산, 숲에 들면 8 42
산, 숲에 들면 9 44
산, 숲에 들면 10 47
산, 숲에 들면 11 48
산, 숲에 들면 12 49
산, 숲에 들면 13 50
산, 숲에 들면 14 51
산, 숲에 들면 15 52
산, 숲에 들면 16 53
산, 숲에 들면 17 55

제3부

다시 산, 숲에서 1 58
다시 산, 숲에서 2 60
다시, 산 숲에서 3 61
다시, 산 숲에서 4 62
숲이 말하다 63
산길 64
고성 가는 길 66
내장산 단풍 69
겨울 산을 오르다 70
부음 71
흰머리를 뽑다가 72
내장산 단풍 73
동백 74
금산사에서 75
오후 한때 76

제4부

개펄 80
겨울 바다 81
바다 앞의 의문부호 82
바닷물 83
해금강에서 84
대추나무 속으로 85
눈을 떠도 바다 86
바다가 죽었다 88
고사포에서 89
안면도에서 92
보라카이 아이들 94
보라카이 섬 95
식당과 나 96
날마다 생명을 잉태하는 여름 바다 97

제5부

어머니 100
아버지 102
어쩌면 잊으랴 103
운명 104
빈집 105
어쩌자고 봄날은 와서 106
서로에게 107
옛집에 가다 108
가족사진 109
쓰레기 110
발에 대하여 112
고향 114
가슴이 붉은 시절 116
밤, 깊고 깊은 118
낯선 길에 들다 119

▨ 박영택의 시세계 | 이숭원 127

저자소개

박영택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북 김제에서 출생했다. ��한맥문학��과 ��월간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잃어버린 별을 찾아서�� ��산, 숲에 들면�� ��사람을 사랑하다�� 등이 있다. 방송대문학상과 모악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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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산, 숲에 들면 1

내가 다가서기 전에 산이 나를 찾는다
산이 내 속에 들어앉자 부드러운 하늘이 꽂힌다
떡갈나무 잎 자지러지는 소리, 잔풀들 얘기 소리도 들린다
바람은 단숨에 숲을 건너지만
햇살에 걸린 나는 몇 번이고 넘어진다
기우뚱거리는 가지 위에 겨울이 앉아
나이보다 먼저 떠나는 가을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지는 잎 하나 눈에 새겨 넣으며
가을 소리를 가슴에 가두니
저 흔한 죄마저 사랑하고 싶어진다
풀섶 헤치고 가슴으로 걷는 길
밴 땀이 등줄기를 타고 내려온다
작은 바람에 풀꽃 하나 고개를 끄덕이니
산 전체가 흔들리고 전신의 내가 아프다
새는 하늘 가는 길을 몰라
가파른 골짜기 숲속으로 몸을 숨긴다
분별없는 마음은
밤새도록 밟히는 가을을 걷고 싶지만
산은 조심스레 나를 세상에 내려놓는다.


오후 한때

햇빛이 흘러드는 창가에 앉아 책 속에 빠진다
어느덧 내 눈 속에 꽃이 피고
잠시 숨죽였던 풀벌레 소리 연연하다
그 속에서도 해가 지고 있는지 서쪽 하늘이 진홍빛이다
내가 읽기 전에
해, 달 별빛이 밟고 간 詩
울창한 숲이 먼저 읽고
싸리꽃이 읽고 나서 내가 읽는다
마음 짙푸르러 깊어지며 구름 번쩍이는
저 아슬한 벼랑 밑으로 꼬리 흔드는 새 소리가
칡넝쿨을 길게 잡아당기고
매미 울음이 가지 끝에서 대롱대롱
엄청난 고요가 나를 세운다
허허로운 달음질 끝에 안겨 오는 이 뿌듯함
멀리멀리 달아난 줄 알았던 시간들이며
삶의 흔적들 거기 그대로 남아
숨 막히는 푸르름 저쪽 아득한 곳에
환장하게 보고 싶은 어머니의 얼굴
꽃그늘에 찔렸는지 눈시울이 따갑다
마음의 고랑을 천천히 내려오는 달
오늘은 내가
풀이며 나무이다가 숲이 되고, 산자락이 된다.


담쟁이

허공을 딛고 오른다
꼭 넘어야 하는 분계선
먹구름으로 가득한 하늘을 바라본다
눈빛이 붉다

살아남은 자의 몫이다
살아 이루고자 했던 꿈
허공의 땅에 길을 내고
팔을 뻗는다

세찬 비바람이 불어도
질풍 같은 간절함으로
오르고 오르니
하늘과 가깝다

잎잎의 뜨거운 풍요
그 사이
절박했던 순간의 아픈 비명이 있다
눈물겨운 사투가 있다

누군들 필생의 삶을 살지 않으랴
누군들 절박한 순간이 없으랴
오늘도 덩굴손이
허공의 벽을 기고 있다

가난했기에 더 뜨거웠던 삶
누구보다 잎새 푸르른 새 아침을 원했다
새순 보듬어 안고
바닥을 기어 하늘을 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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