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뿔, 물이 되다

뿔, 물이 되다

권준영 (지은이)
한국문연
1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9,000원 -10% 2,500원
500원
11,0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6개 7,7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뿔, 물이 되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뿔, 물이 되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1043090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2-01-15

책 소개

현대시 시인선 227권. 권준영 시집. 시인은 긍정적 운명애로 자연과 교감하고 유년의 추억을 순리대로 풀어나간다. 시인의 의식 속에는 뜨거운 십대가 살아 숨 쉬고 있다. 열두 살과 열세 살 그리고 열다섯에서 만나는 소소한 추억 속에는 해학적 재미가 넘쳐난다.

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아가의 시

아가의 시 10
첫사랑 12
봄날 13
밀어 14
괜찮아, 사랑아 15
하쿠나 마타타 16
하루 17
돌베개 위의 잠 18
시앗 19
은방울꽃 20
우리 할머니 21
광주 할매 22
봄눈 23
지니 24
문 좀 열어 봐 26

제2부 열두 살 여름

열두 살 여름 30
빗방울 32
뭉클 34
열대야 36
밥꽃 38
꾸꾸르꾸꾸 39
감자에 싹이 나서 40
찔레꽃 42
그때 그 노래 44
노량진 연가 46
물수제비 뜨는 남자 48
모항에서 50
서라벌의 별 52
오월루에서 54
베사메 무초 55

제3부 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58
열세 살 가을 59
세라 60
백일홍 61
백화등 62
능소화 63
노량진의 달 64
뿔, 물이 되다 66
부용산 연가 68
색소폰, 그녀 69
귀울음 70
당신 71
학문외과 72
옛집 73
막차 74

제4부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76
시간의 무덤 80
무덤 위의 잠 82
학고개 84
슬픔은 동그랗다 86
창 88
옛 시인의 집 90
천왕봉 가는 길 91
환상통 92
휘파람새 93
막차를 보내고 94
할미꽃 96
이별 연습 97

▨ 권준영의 시세계 | 배옥주 98

저자소개

권준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북 순창 출생. 광주교대와 조선대, 조선대대학원을 졸업했다. 2014년 《문학예술》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2015년 《현대문예》 추천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뿔, 물이 되다』가 있다. 2017년부터 (사)시가흐르는행복학교 교장을 역임하면서 『시를 건지다』 『보성연가』 등 4권의 사화집과 디카시집 2권을 공동 출간했다. 광주문인협회, 전남문인협회, 보성문인협회와 시를 사랑하는 전국모임, 한국디카시학회, 무등디카시촌에서 활동하고 있다.
펼치기
권준영의 다른 책 >

책속에서

아가의 시

엄마
하나쯤
작은 창을 갖고 싶어요

그 창문 열면
나는 한 마리 아기 새되어
당신의 하늘을 날 거예요

그러나 엄마
아직은
창문을 열지 마세요

하늘이 왜 높은지 알기까지는
하늘이 왜 파란지 알기까지는

엄마
아주 작은
날개를 갖고 싶어요

날개가 있다면
나는 한 마리 나비가 되어
당신의 꽃밭을 날 거예요

그러나 엄마
아직은
날개를 주지 마세요

꽃이 왜 피는지 알기까지는
꽃이 왜 지는지 알기까지는


돌베개 위의 잠

길 가다 문득 뒤돌아본다 수많은 발자국들 맨 처음 시작은 어디였지 보이지 않아도 알 것 같은 아니 보인다 해도 알 수 없을 것 같은 소우주 그 근원을 생각하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생각하고 생각하다 길을 간다 이 길이 맞는 걸까 좁은 길로 가라 하는데 나는 넓은 길을 사랑해서

어쩌지 어쩐다지 이 길 끝이 돌아설 수 없는 낭떠러지라면 어쩌지 바람처럼 흔적 없이 사라지면 좋겠다 결국은 바다로 갈 물이라면 좋겠다

여기는 얍복 강 나는 돌베개 위에서 꿈꾸는 야곱 환도 뼈가 상하도록 천사와 밤새 씨름을 하다가 새 이름을 얻었다

고요한 소리가 있다 사람이 바람보다 물보다 귀하다 한다 길을 간다 소리가 길을 잡고 간다 살아 있는 소리다 길은 좁은 길 이 길 끝에 사닥다리가 있단다


뿔, 물이 되다

사는 동안 왜 그리 화낼 일이 많았던지 불같이 화를 내고 쓰러지던 날 노자가 도덕경으로 나를 불렀어요 그는 내게 물같이 살라 했지요
시답잖은 소리 또 화가 치밀었지만 큰 스승 기에 눌려 마음공부 들 수밖에

그가 보여 주는 화면 속 건장한 사내들이 바지를 내렸어요 성난 물건 흔들며 모닥불에 물총을 쏘아대더라고요 대학 시절 MT 때 동아리 선배에게 첫사랑을 빼앗긴 내가 거기에
돌아보니 그게 질풍노도의 시작

뿔이 난 나는 닥치는 대로 들이받았어요 깨지는 쪽은 언제나 내 쪽 그 뿔이 문제였어요 뿔을 잘라내야 내가 산다며 그가 가위를 들더라고요 격렬하게 반항하는 나를 붙잡아 놓고 화면에 큰 글씨로 불이라고 썼어요 그러더니 ㅂ의 양쪽 뿔을 잘라냈어요

화가 날 때는 심호흡 한번 하고 잠시 눈을 감아요 하나 둘 셋 세어 보아요 머릿속으로 따라 해 봐요
불자 쓰고 양쪽 뿔 잘라 보아요 ㅂ이 ㅁ 되고 불이 물 되지요
마음은 잔잔한 호수가 될 거예요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