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팔베개

1부 반짇고리
이사移徙
석 장의 지폐
건망증
살빼기
반짇고리
땅거미

2부 화장하는 남자
내 이름의 향기
거울 속 내 모습
화장하는 남자
꽃미남
노들강변

3부 모자란 20만원
푼수 아주머니
모자란 20만원
어머니의 팔베개
서양과자
재봉틀

4부 젊은이여! 꿈을 가져라
춘산
바다로 간다
만추의 산정
겨울의 산정
젊은이여! 꿈을 가져라
영화 '타이타닉'을 보고
미얀마 사람들

김대웅의 동시(외손자)
진동청소기
바람

제일 힘들었던 것은 아이들의 전학이었다. 학년마다 옮겨 다니다 보니 숫제 교실에 들어가지 않으려 했다. 그런 아이들의 등을 떠밀어 낯선 교실에 넣고 돌아오는 길가에는 햇쑥이 파릇파릇 돋아나 있었다. 울적한 마음에 손톱이 부서져 피가 나는 줄도 모르고 맨손으로 쑥을 뜯던 일들도 있었다. 그런 기억들이 벌써 세월의 뒤 안으로 멀어져 간다. - 임지영의 "이사" 중에서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한을 삭이며 부르시던 어머니의 노래는 그리움의 매듭으로 남아 있다. 가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노들강변'을 불러본다. 때로는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보이기도 하지만, 목청껏 부르고 나면 위안이 되고, 사라져버린 어머니와의 기억들이 샘물처럼 퐁퐁 솟아나 허기진 삶을 채운다. - 차달숙의 "노들 강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