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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1380034
· 쪽수 : 126쪽
· 출판일 : 2007-04-15
목차
서문
1 가시같이 돋아난 그리움들
푸새들의 숲
당신은 언제나
당신의 잠든 얼굴이
삶이란
우리 갈 곳은
우리 떠나는 날에는
아름다운 날은
가을엔
가을 빗소리
신은 없다
거울 같은 아침
가시같이 돋아난 그리움들
귀혁이
부부
슬픈 소녀에게
봄날에
그림자 없는 도시
말없이 가는 것들
하소서 하소서
2 이 가슴에 머물러라
꽃 밟고 나비 부르다
달과 목련
그냥 따라 웃기
내 곁을 떠났어도
그땐 왜 몰랐을까
달 없는 한가위
꿈속에서
시루에 물을 붓다
이파리들처럼
꽃을 사랑하는 이유
자잘한 것들
아름다운 세상
이 가슴에 머물러라
물위의 새
새의 먹이로
바람이 부는 곳으로
여름 한낮
가을이 간다
강변에 앉아
3 천 년을 기다리셨다
화암사 우화루
침묵한 오후
아름다운 두무진
한 송이 연꽃이
오늘은 비가 되어
만가은에서
도피안사 비로자나
연곡사 가는길
세심동 개심사
해미읍성 순교목
내소사에는
천 년을 기다리셨다
그 뜨거운 남국의 태양
잠들지 않는 이구그이 밤
노을에 익는 두물머리
귀를 여는 일
아득한 북소리 들으며
고달사지에서
참 모를 일이다
4 그 날처럼 꽃이 피었다
다시 일어나라
되묻고 있다
씨 뿌리는 사람
단풍나무
낙엽은 음표로 진다
그 여름 한나절
장마와 고무신
가을 볕
돌나무 꽃
둥지를 안은 나무들처럼
너를 기다리다 잠든 밤에는
그 겨울 밤
선생님
짐꾼 하산
배추꽃
사월에 내리는 비
그 날처럼 꽃이 피었다
허수아비
성공하는 방법
자살
울어라 새여
5 불 꺼진 집으로의 귀가
왜(倭)여 경배하라
가을산
덤 밑 들에서
애장
수줍음이 돋아나는
불 꺼진 집으로의 귀가
찌르는 것은
잊혀진 공중전화박스
강변에서
낙엽이 거리를 덮고
대추 꽃이 피면
비 오는 밤
새벽
어느 봄날 아침
꽃을 말리며
잊어질려나
눈빛만으로도
새벽 포장마차에서
이 나이가 되면
작품 해설 애잔한 사모곡, 그 원형적 심상 / 이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