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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어린이를 위한 고전
· ISBN : 9788961557597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19-02-27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4
길동의 슬픔 9
끔찍한 음모 20
도적의 두목이 되다 36
의로운 도적 52
여덟 명의 홍길동 72
병조판서가 되다 86
귀신을 물리치고 아내를 얻다 102
율도국의 왕이 된 홍길동 117
작품 해설 130
책속에서
나이 여덟이 되자 길동은 못 읽는 글이 없었어. 하나를 배우면 스스로 열을 깨우칠 정도였지. 생김새는 야무지고 머리까지 총명해 길동에 대한 소문은 온 이웃에 자자했단다. 하지만 길동의 재주는 흙 속에 묻힌 진주와 다를 바 없었어. 아버지 홍 대감은 똘똘한 길동을 바라보며 못내 아쉬워했단다.
“재주가 아깝구나, 재주가 아까워! 아무리 재주가 뛰어난들 무슨 소용인가? 첩의 자식으로 태어난 것을……. 아아, 나라의 법이 그러하니 안타까울 뿐이로다.”
“여기 계신 이 분은 제 아버님이옵니다. 하지만 저는 첩의 몸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아버님을 대감마님이라 부르고 형님을 도련님이라 부르며 자랐습니다. 나이 열 살이 넘은 뒤에야 첩의 자식은 과거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에 한이 맺혀 도적의 두목이 되었습니다. 나라에 큰 잘못인 줄은 저 또한 잘 알고 있사옵니다. 하지만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운 도적질은 하지 않았습니다. 백성들을 괴롭히는 못된 벼슬아치와 욕심 많은 부자들의 재물을 빼앗아 불쌍하고 가난한 백성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을 뿐이옵니다. 몇 년 뒤에는 조선 땅을 떠날까 하옵니다. 전하께서는 근심하지 마옵소서. 그리고 다시는 홍길동을 잡아들일 생각도 하지 마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