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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문화/예술/인물 > 한국인물
· ISBN : 9788961705721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7-02-20
책 소개
목차
1. 인선, 어질고 착한 아이
2. 풀과 벌레를 사랑한 어린 화가
3. 태임을 본받다
4. 하늘을 움직인 정성
5. 십 년의 약속
6. 놋 쟁반에 피어난 매화
7. 치마폭 위에 열린 포도송이
8. 범상치 않은 아이 현룡의 탄생
9. 현명한 아내, 위대한 어머니
10. 사임당의 예술혼, 향기로 되살아나다
글쓴이의 말
역사인물 돋보기
리뷰
책속에서
인선은 글공부를 하는 것도, 그림을 그리는 것도, 바느질을 하는 것도 좋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밖에 나가서 새로운 세상을 구경하고 싶었다. 산과 들로 놀러 나가고도 싶었고, 사내아이들처럼 글공부를 하러 서당에 가고도 싶었다. 하지만 조선 시대에는 여자가 집 밖에 함부로 나갈 수 없었고, 바깥에 나갈 일이 있을 때는 장옷이나 쓰개치마로 얼굴을 가려야 했다. 또 ‘남녀칠세부동석’이라고 하여 남성과 여성을 어렸을 때부터 구별해 함께 어울려 놀 수도 없었다. 여자아이들은 서당에 가서 교육을 받는 대신 집 안에서 살림에 필요한 것들을 배워야 했다.
“그래, 잘 보았다. 이것은 안견이 그린 <몽유도원도>란다. 안평 대군이 신선이 사는 아름답고 신비한 도원을 여행하는 꿈을 꾸고 나서, 최고의 산수화가인 안견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주어 그리게 한 그림이지. 네가 이 그림을 따라 그려 볼 수 있겠느냐?”
“제가 감히 흉내라도 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번 해 보겠습니다.”
신명화는 인선에게 붓과 종이를 건네주고, 조용히 먹을 갈며 인선의 곁을 지켰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인선이 자신 없는 표정으로 그림을 내밀었다.
“아, 아버지. 역시 대가의 그림이라 그런지 따라 그리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아니다, 아니야.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하구나. 허허허! 아주 잘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