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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야기/디자이너/디자인 실기
· ISBN : 9788961961233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12-12-15
책 소개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 폴 스미스
어떤 난독증 영국인 / 올리비에 위케르
A
애비 로드
자크 앙크틸
건축
예술
B
조지 베스트
보스
데이비드 보위
브랜드
C
셀러브리티
단체
수집가
고객
D
난독증
E
기벽
저녁 강좌
F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패션 쇼
아버지
꽃
G
장치
재능 혹은 선물
H
호텔 방
I
영감
조너선 아이브
J
일본
L
논리
런던
사랑
M
에디 메르크
돈
N
노팅엄
O
관찰
사무실
P
파리
마틴 파
폴린
사진
정치
포스트잇
가격
Q
여왕
R
토끼
S
1960년대
패티 스미스
추억
줄무늬
수영
T
(좋고 나쁜) 취향
테크놀로지
도쿄
여행
U
믿을 수 없는 일
V
자전거
W
화이트 스트라입스
X
디 엑스엑스
Y
당신
Z
열룩말
사진 크레디트
리뷰
책속에서
브랜드(Brand)
나는 이 단어가 싫다. 내 이름 자체가 그야말로 하나의 브랜드지만, 왠지 껄끄럽다. 이 단어를 떠올리면 마음에 안 드는 양상들이 겹쳐 떠오른다. 지난 20년간 패션계를 상징해온 온갖 난센스 말이다. 유명 모델들, 과도한 지출, 자금 압박. ‘폴 스미스’는 종류가 다른 브랜드다. 우리는 거대 그룹의 일부가 아니다. 우리에겐 5개년 계획도 없고, 전략적 마케팅 회의에 시간을 쏟아붓지도 않는다.
고객(Customer)
나는 열다섯에 학교를 떠났다. 그리고 열여덟에 옷 가게를 여는 친구 녀석을 도왔다. 가게를 열기 위해 일찍 일어난다는 게, 고객들을 상대한다는 게, 모든 것을 정리한 후 밤늦게 문을 닫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금방 배웠다. 월세를 내고, 가능하다면 자신에게도 월급을 주는 그런 일들을 아주 빠르게 배웠다. 일류 패션 스쿨에 다닌 많은 디자이너들은 못 해본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