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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61964142
· 쪽수 : 452쪽
· 출판일 : 2022-05-26
책 소개
목차
머리글
1부. 시대의 봄을 꿈꾸다
이중섭/ 사랑하는 대상의 상실, 그 뿌리 깊은 두려움
박수근/ 인고의 겨울나무와 비바람을 이긴 돌
진 환/ 기독교의 존재론적 관점으로 본 회화
양달석/ 낙원을 꿈꾸는 소와 목동
2부. 시대의 상처를 그리다
김영덕/ 민중미술의 선구자, 그 새로운 자리매김
황용엽/ 인생의 험산에서 체득한 ‘인간’ 이야기
신학철/ 다시 모더니스트, 신학철
서용선/ 시대에서 소외된 ‘아버지’라는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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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 수 있게 되기는커녕 단 한순간의 해후조차도 불가능하게 되어버린 이유는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돈을 버는 능력의 부족, 즉 자신의 무능 때문이었고, 이러한 무능감이 외부로 투사(projection)된 ‘무능한 너 같은 놈은 밥 먹을 자격도 없다’는 자기 비난에 대한 반응이 바로 거식증이었다. 또한, 밥을 먹지 않겠다는 행동의 의미는 결국 죽겠다는 것인데, 이 거식의 증상이란 결국 ‘부인과의 이별—사랑하는 대상의 상실—은 바로 죽음이다’라는 상징적 메타포를 내포하고 있다.”(이중섭)
“이처럼 박수근의 겨울나무 역시—예레미야가 보았던 살구나무의 속뜻이 그러하듯—지금 허락된 고난 속에서 연단받는 자신과 우리 민족을 통해 놀라운 계획을 이루어낼 하나님을 향한 분명하고 확고한 신앙의 고백이기도 한 것이다. (중략) 박수근의 그림에 등장하는 헐벗은 나무는 모두 이 땅에 와서 자기의 죽으심과 다시 사심으로 죄인을 구원하시는 메시아, 즉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라 말할 수 있겠다. (중략) 겨울나무의 형상에 새겨진 겸손과 긍휼의 미학은 죽는 날까지 화가 자신의 심중에 간직하고 있었던 기독교적 세계관의 탁월한 회화적 구현이었다.”(박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