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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62192544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8-01-30
책 소개
목차
1장 내 이름은 프레드
2장 수학 시험
3장 크리스마스트리 사세요!
4장 여름 풀밭의 향기
5장 겁쟁이에게 사랑은 오지 않아
6장 뼈다귀 총통 각하
7장 하느님은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요
8장 파리는 엘사의 머리 위에 있다
9장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10장 크리스마스 선물
11장 나는 천국에 있다
리뷰
책속에서
부모님은 내 이름을 프레드(스웨덴어로 ‘평화’를 뜻함)로 지었다. 소용없는 일이었다. 어쨌든 전쟁은 일어났다. 아빠는 국경을 지키러 멀리 북쪽으로 떠나야 했다. 엄마는 아빠가 춥지 않게 하려고 털장갑과 양말을 짰다. 그해 겨울은 지독히도 추웠다. 숨을 내쉬면 입김이 구름처럼 피어올랐고, 얼어붙은 콧물은 첫 수업이 끝날 때까지도 녹지 않았다. -본문 중에서
나는 불을 켜지 않고 옷 방에 들어갔다. 방문은 살짝 열어 두었다. 통풍구에서 나오는 바람 소리가 들렸다. 바닥에는 박자에 맞추어 미끄러지듯 앞으로 갈 준비가 된 아빠의 무도용 구두가 놓여 있었다. 옷걸이에는 하얀색 가는 줄무늬가 있는 진청색 양복이 걸렸고, 선반 위에는 포마드를 발라 빗질한 아빠의 단정한 머리에 잘 어울리는 모자가 있었다. 그리운 아빠 냄새가 가득했다. -본문 중에서
그때 얼핏 엘사를 보았는데, 엘사는 모눈종이를 뚫어져라 보며 펜을 잘근잘근 씹었다. 그러다 뭔가가 안 풀리는 듯 미간을 찡그렸다. 내가 엘사를 좋아하는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왜 잉리드나 안마리를 좋아하지 않는지? 둘은 영화 속 주인공처럼 생겼다. 실제로도 예쁘다. 하지만 엘사는 덩치도 크고, 부스스한 갈색 곱슬머리는 마치 전기가 흐르는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엘사는 코맹맹이 소리를 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