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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2472219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20-07-24
책 소개
목차
새로운 이웃
눈에 띄는 전학생
가일의 비밀
얼굴을 깎는 사람
그들의 정체
마을 봉쇄
치명적인 약점
인질
네 개의 소금 무덤
자작나무의 비밀 작가의 말
작가의 말
리뷰
책속에서
그 삼 인 가족은 상남이네 집 앞에 서 있었다. 울타리 대문 앞에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갑자기 땅속에서 솟아나기라도 한 것처럼 생뚱맞았다. 세 명 모두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튀어나온 배우들처럼 외모가 빼어났다.
상남의 가족은 새로운 이웃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엄마, 아빠로 보이는 여자와 남자가 먼저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이전에 살던 곳을 정리하고 오느라 늦었네요.”
말하는 것으로 보아, 그들은 지금 막 이곳에 도착한 모양이었다.
‘그럼 낮에 집 안에 숨었던 건 누구지?’
지금 남자는 벌거벗은 채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극심한 고통을 참는 것처럼 보였다. 남자는 숨을 몰아쉬더니, 손을 얼굴까지 들어 올렸다.
“헉.”
상남은 숨을 멈췄다. 남자의 손에 칼이 들려 있었기 때문이다. 낮에 봤던 것처럼 둥글게 휘어진 작은 칼이었다.
‘뭘 하려는 거야?’
남자는 칼날을 얼굴에 갖다 댔다. 그리고 살을 깎아 냈다.
“좀비 사냥을 나가 봅시다!”
게임이라도 즐기는 양 눈을 번뜩이며 신이 나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전쟁은 게임처럼 호락호락 흘러가지 않았다. 무거운 소금을 싣고 마을 곳곳을 뒤지고 다니며 비누 인간들을 찾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고, 찾는다 해도 그들이 가만히 앉아 당할 리 없었다. 물론 소금을 맞으면 좀비처럼 몸을 비틀며 힘을 못 쓰긴 했지만,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무엇보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비누 인간들이 살았다. 싸움은 끝나지 않을 것처럼 계속되었고 다친 사람들이 계속 생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