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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2473315
· 쪽수 : 160쪽
책 소개
목차
누드 개구리를 만나다
엄마가 가출했다
아빠하고 떠난 여행
나한테 관심 좀 갖지 마세요
살라망카에서 만난 누드 개구리
행운의 개구리를 찾아라
시계탑에 올라간 개구리
우주에서 온 코코
딸국질, 너 다 가져!
슬픈 우주 여행
신바람 난 코코
형우하고 가까워지기
아빠, 나 이제 괜찮아요
풍력발전기에 올라탄 코코
알람브라 궁전
아빠가 사랑하는 바르셀로나
코코야, 안녕
엄마가 나와 있었다
리뷰
책속에서
“계속 이렇게 당신 맘대로 할 것 같으면 차라리 이참에 우리 이혼해요!”
엄마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빠 고함 소리가 들렸다. 동시에 거실 바닥에 ‘퍽’ 하며 물건 깨지는 소리가 요란했다.
순간, 거실에 내어놓고 들여놓지 않은 어항이 생각났다. 엄마가 물을 갈아 준다면서 가져간 것인데 아빠가 들어오는 바람에 미처 들여놓지 못했었다.
나는 부리나케 방문을 열고 거실 쪽을 바라보았다. 거실 바닥에는 깨진 유리 조각들이 물과 함께 널브러져 있었다. 그곳 한가운데서 누드 개구리가 버둥대고 있었다. 나는 다른 것을 살필 겨를도 없이 개구리를 향해 돌진했다.
“나이프 사용은 처음엔 누구나 서툴기 마련이야. 그래도 이곳에 온 이상 따라서 해 보려고 노력을 해야지. 처음부터 무작정 손으로 집어먹는 녀석이 어디 있어? 우리 둘만 있는 자리도 아니잖아. 그리고 하나 더, 어른들이 묻는 말에는 반드시 대답해라!”
아빠는 화장실에 들어가 있는 내게 쉬지 않고 말했다. 나는 볼일을 다 봤지만 변기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 그러면서 속으로 거푸 후회했다.
‘공항에서 돌아가는 건데…… 공항에서 돌아갔어야 했어. 엄마가 나왔더라면 돌아갔을 텐데.’
“네가 내 기분 알기나 해? 내가 엄마 보고 싶은 맘 알기나 하냐고! 그리고 너, 나하고 친구하려면 인마 소리부터 빼! 알았어? 한 번만 더 그러면 확 던져 버린다!”
으름장 놓는 내 말에도 코코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네가 보고 싶어 하는 너의 엄마도…… 지금 널 무척 많이 보고 싶어 해. 꾸억.”
코코가 약한 광선을 내게 쏘아 보이며 말했다.
“거짓말하지 마! 엄마는 내가 스페인 간다고 말했는데도 공항에 나오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