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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고마워 데니

괜찮아, 고마워 데니

브리기테 베르너 (글), 비르테 뮐러 (그림), 이민수 (옮긴이)
스콜라(위즈덤하우스)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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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고마워 데니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괜찮아, 고마워 데니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62473988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3-11-10

책 소개

'스콜라 어린이문고' 7권. 행복하고 특별한 기적에 대한 이야기로, 어린이를 위한 동화이다. 하지만 시작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줄곧 계속되는 울림은 어른을 매료시킬 감동으로도 부족함이 없다. 작가 브리기테 베르너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절제된 문장을 선보였다.

저자소개

이민수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 주한 독일문화원에 출강하고 있다.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박사학위를 받았고, 잡지 「시대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2006년~2015년까지 건국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하였다. 저서로 「미네르바의 메아리」, 「낭만과 전설이 숨쉬는 독일 기행」, 「그림 동화의 숨겨진 진실」, 「동화 콘텐츠와 만나다(공저)」, 역서로 「과학혁명의 지배자들」, 「여행의 역사」, 「그림동화집」,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평생 간직하고 싶은 멘토 동화」, 「영화감독처럼 경영하라」, 「역사의 비밀 1, 2」, 「괴테와 은행나무」, 「우울증을 벗어나기」, 「젊은 사회에서 늙는다는 것」, 「괜찮아, 고마워 데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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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테 뮐러 (그림)    정보 더보기
1973년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고, 함부르크와 멕시코, 볼리비아에서 회화를 공부했습니다.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낭독회와 워크숍을 열고 있습니다. 직접 쓰고 그린 많은 그림책이 전 세계 12개국어로 번역되기도 했습니다. 2007년에 태어난 아들 빌리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습니다. 그림책 쓰기와 그림 그리기 외에 가장 좋아하는 것은 축구 팀 FC 장크트 파울리와 뜨개질, 달리기, 딸기, 그리고 귀여운 동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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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기테 베르너 (글)    정보 더보기
1948년에 태어난 브리기테 베르너는 루르 지역의 초등학교에서 10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많은 것을 배운 이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을 시작했고 보다 나은 작품 활동을 위해 교사직을 그만 두었습니다. 꽃 장사와 식당 서빙 일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놀라운 캐릭터들을 창작한 그녀는 아동 참여 연극단을 만들어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상을 받았고 지금도 아동(그리고 어른을 위한)을 위한 책을 쓰고 있습니다. 자신이 확실히 믿고, 실현 가능하며 지금과는 다른, 보다 나은 세계에 대해 쓰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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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클라라는 후고를 안은 채 침대에 웅크리고 앉아 자신의 마음이 어떻게 일그러지는지를 바라보았습니다. 돌돌 뭉쳐진 낡은 신문 같았습니다. 분노와 슬픔이 그녀의 속을 딱딱한 벽돌처럼 무겁게 누르고 또 눌렀습니다. 그녀의 목구멍에서는 부끄러움이 이리저리 날아다녔고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데니가 더 이상 그녀를 친구로 여기지 않을까 봐 두려웠습니다. 자신을 비참하고, 비겁하고, 작고 불쾌한 똥자루에 불과하다고 느꼈지요. 클라라는 이 사실이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그녀는 자기 방에서 엉엉 울었습니다.


북을 든 클라라는 온 힘을 다해 계속 내리쳤습니다. 그녀는 북이, 지금 자신은 분노의 임을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클라라는 요란하고 격렬하게 북을 쳤습니다. 손이 아플 지경으로 쳐 댔지요. 클라라는 저 멀리서 노크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녀의 눈앞에 데니의 젖은 빨간 눈이 보였습니다. 그러다 얼마 후 사라졌습니다. 분노가 다 쏟아져 나온 것입니다.
클라라는 텅 빈 느낌이었습니다. 아침 식사로 다 먹어 버린 샌드위치 케이스 같았습니다. 한 톨의 분노도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단지 공허하고 텅 빈 클라라만 있었지요. 그녀는 북을 침대 앞에 세워 놓고는 머리끝까지 이불을 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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