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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2475968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1-12-30
책 소개
목차
냉장고가 말을 걸어올 때
사과의 맛
마음 상자 구해요
깨진 안경 너머
드림스케이프로부터 한 발짝
숨은 로제 찾기
귀는 의심하지 않아
작가의 말
리뷰
책속에서
“이제 선택해야 할 때가 왔다는 얘기야. 현실 세계에선 늘 선택해야 한다고. 곧 있으면 아빠가 도착할 거야. 자, 마지막 기회야. 잘 생각해, 이준우.” ‘아빠가 온다고? 게다가 마지막 기회라니….’ 준우는 냉장고의 말에 가슴이 쿵쾅거렸다. 비좁은 곳에 웅크리고 있는 탓에 심장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것 같았다. 여길 떠나면 정말 자유롭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을까? 돌아올 수 없더라도 괜찮은 걸까?
모든 게 거짓말처럼 느껴진 그 순간, 난 결심했어. 그리고 혼자가 될 때까지 할아버지와 잡았던 손을 펴지 않았어. 손에 힘을 주자 손안에 든 씨앗이 고스란히 느껴졌지. 아직은 보잘것없는 씨앗이지만 난 느낄 수 있었어. 커다랗게 자라날 무언가가 이 안에 있다는 걸. 그리고 이미 내 안에서도 자라나고 있다는 걸. 난 알아. 이건 누가 와도 꺾지 못해.
“그래서 모젝한테만 있다는 게 뭔데?” “아, 마인드 박스. 그러니까… 마음 상자! 그게 있어서 꼭 사람처럼 행동한대. 상처도 받고… 또 삐지기도 하고, 너처럼.” 한들이는 기분이 상했지만, 한편으론 안심되기도 했다. 귀신도 아니고 단순한 장치라면 겁나지 않았다. 더군다나 모젝한테 상처 줄 행동 같은 건 한 적이 없으니까. “휴, 난 또 뭐라고.” “왜? 너 벌써 무슨 잘못이라도 했냐? 모젝은 다 기억한다고!” 현백이가 웃으면서 겁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