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늦은 감은 있으나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에 들어서야 장애인 자립생활이 소개되고 ‘장애인활동보조제도’가 시범 실시되면서 중증 장애인의 사회활동의 범위가 확대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사회적 변화에 힘입어 마포가온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표인 서주관님은 자유롭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생활하던 장애인시설에서 퇴소하고 이후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활동하던 중 장애인 당사자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함께 활동하던 몇몇 장애인 당사자와 함께 2007년 마포 지역에 새로운 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설립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회원들과 후원자분들의 적극적 지원 아래 마포가온센터는 2009년 여름에 서울시 비영리단체 자격을 획득했고 그해 가을에는 활동보조 중계기관 자격을 획득해 장애인자립생활센터로서의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춰 나가기 시작했다. 또한 2011년도에는 서울시 지원단체로 선정돼 센터사업을 더욱 힘있게 펼쳐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마포가온센터는 서주관 대표 아래 7명의 직원들이 자립생활의 기본 사업인 자립생활지원 서비스를 비롯해 장애인 정보 교류와 교육 지원, 장애인 역량 강화 및 권익 옹호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안에서 타 단체와의 연대사업 등을 통해 지역사회 내 자립생활 인프라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자라나는 씨앗이 메마른 땅에서 촉촉한 단비로 인하여 열매 맺은 나무로 자라나듯이 앞으로도 마포가온센터는 신체적·정신적 이유로 원활한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에게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책임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복지 서비스와 자립생활 서비스를 지원하는 단비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