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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2535372
· 쪽수 : 118쪽
· 출판일 : 2022-08-30
책 소개
목차
1부 목신(牧神)의 오후 간주곡
찔레꽃 12
사릉 가는 길 13
비처럼 음악처럼 14
춘정(春情) 15
소녀 16
봄앓이 17
무릇, 봄날이 간다 18
햇살 19
옛사랑 20
풋사랑 21
2부 사랑 일기
옛이야기 1 24
옛이야기 2 25
옛이야기 3 27
옛이야기 4 28
옛이야기 5 29
옛이야기 6 30
옛이야기 7 31
옛이야기 8 32
옛이야기 9 33
3부 감파랑 들다
파도타기 36
을왕리 37
무의도 38
겨울 여행 39
게난마씸 40
봉포로 가는 길 43
정오(正午)의 섬 44
덕적도 파시(波市) 46
포구에 눕다 47
4부 흐린 하늘
남이섬 가는 길 50
가을 산행 51
청평역 54
낯가림 55
자가 격리 57
주말 죽이기 58
꿈꾸는 2호선을 위한 축원 59
pandemic 60
2020년 61
5부 야상곡(夜想曲)
막사발 64
차와 웬 떡 66
전작해례(解例) 67
달에게 68
달빛은 젖다 69
겨울비 70
참회 71
몸에 관한 단상 1 72
몸에 관한 단상 2 73
몸에 관한 단상 3 74
소심한 책 읽기 75
6부 바람이 전하는 말
바람의 말 78
드뷔시의 고양이 79
길냥이 80
며느리밑씻개 81
쑥부쟁이 82
장미와 레이 83
도롱뇽을 위한 기원 84
참치 85
나이테 사랑 86
7부 성탄절 아침 기도
산다는 건 90
자화상 91
나의 詩 92
맛있는 주말 93
난해한 속사정 94
山 101번지 95
벌짓거리 96
가자 97
기도 98
성탄절 아침 기도 99
해설·김남규 100
사건으로서의 과거, 시공간을 멈춰 세우는 힘
책속에서
[시 해설] 중에서
한상유 시인의 이번 시집에서 보여 주고 있는 세계상(world picture)은 소환되고 재구성된 우리의 과거가 어떻게 새롭게 해석되고, 지금 여기의 시공간을 어떻게 향유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 준다. 이때 소환된 시공간은 고통을 매개로 한 ‘사건’이다. 시인에게 고통은 시간에 무게를 더해 주기 위한 의미의 중심(닻)으로 기능하며, 시공간이 소비되고 소모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저항이다. 한상유 시인은 시공간을 정지시키면서 동시에 이야기를 찾는다. 그 시공간을 통해 자신의 존재 가능성을 살핀다. 그 시쓰기가 바로 한상유 시인을 시인으로 만들어 주는 힘, 영혼의 일이자 리듬의 일일 것이다. 시인에게 시공간은, 단순히 주어진 것이나 흐르는 것이 아니라, 도래하는 시공간이자 남겨진 시공간이다. 더욱이 한상유 시인은 시공간을 통해 시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과 함께, 인간의 삶은 무엇인가 또는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라는 존재론적 질문에 해명하기 위해 시를 쓴다. 끝내 해명되지‘는’ 않을 문제지만, 그 끈질긴 노력에 미학적 힘이 점차 응축될 것이다. 그와 같은 미학적 인간을 우리는 시인이라 부른다.
_김남규(시인, 문학박사)
종지만한 어린 속내라도
야지러져
봄바람 차며
제풀에
토라지든 나무람 타든
둔덕에 해 떨어질 텐데
여태, 빈
바구니엔 설움이
철- 철-
_소녀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