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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이야기
· ISBN : 9788962601992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0-04-19
책 소개
목차
제1회 : 매몰비용
이미 엎질러진 물
원포인트 경제학①
PD의 프로그램 뒷이야기① 매몰비용의 오류
제2회 : 기회비용
시간은 금이다
원포인트 경제학②
PD의 프로그램 뒷이야기② 기회비용은 얼마인가?
제3회 : 비교우위
돈도 능력도 없는 당신에게
원포인트 경제학③
PD의 프로그램 뒷이야기③ 각자의 생존수단
제4회 : 인센티브
선택의 터닝포인트
원포인트 경제학④
PD의 프로그램 뒷이야기④ 우리의 인센티브는?
제5회 : 모럴해저드
편하게 일하려는 건 인간의 본성
원포인트 경제학⑤
PD의 프로그램 뒷이야기⑤ 달콤한 악마의 속삭임
제6회 : 역선택
악화(惡貨)는 양화(良貨)를 구축(驅逐)한다
원포인트 경제학⑥
PD의 프로그램 뒷이야기⑥ 무엇이 악화(惡貨)인가?
제7회 : 가격차별
고객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원포인트 경제학⑦
PD의 프로그램 뒷이야기⑦ 영화관 가격차별?
제8회 : 차익거래
확실하게 돈을 버는 방법
원포인트 경제학⑧
PD의 프로그램 뒷이야기⑧ 차익거래는 치사한가?
제9회 : 죄수의 딜레마
정직은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가?
원포인트 경제학⑨
PD의 프로그램 뒷이야기⑨ 윈윈게임
제10회 : 공유지의 비극
무임승차는 사양
원포인트 경제학⑩
PD의 프로그램 뒷이야기⑩ 의료비 무료제도의 문제
제11회 : 현재가치할인
돈과 시간의 미묘한 관계
원포인트 경제학⑪
PD의 프로그램 뒷이야기⑪ 보이는 것에 속지 마라
제12회 : 네트워크의 외부효과
이용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아요!
원포인트 경제학⑫
PD의 프로그램 뒷이야기⑫ 경제학의 즐거움
책속에서
지금 포기한다면 지금까지 선물하는 데 쓴 돈과 그녀의 마음을 돌리려 애쓴 시간들이 전부 헛수고가 된다. 그런 생각으로 그녀에게 또 비싼 선물을 한다고 해도 결국 당신은 쓸데없는 돈만 더 쓸 뿐이다. 물론 시간도! 이런 형태의 실패는 개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기업경영이나 정부정책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당신이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지금까지 쓴 돈과 허비한 시간은 안타깝게도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 돈과 시간은 이제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경제학 용어로는 이것을 ‘매몰비용’이라고 한다. 영어로는 ‘sunk cost’라고 한다. sunk는 ‘가라앉다’라는 동사 sink의 과거분사형으로 sunk cost를 직역하면 ‘이미 가라앉은 비용’이 되는데 이것이 바로 매몰비용이다.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든 비용 가운데 철수를 해도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말한다.
역선택만 제대로 알면 쉽게 투자사기에 속지 않을 것이다. 설령 정말로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은 양질의 투자권유가 있더라도 다른 한편에서는 그와 정반대로 전혀 돈을 벌 수 없는 투자도 있다. 물론 이러한 사실을 미리 알고 조심을 하는 누군가가 있는 상황에서 투자권유를 해서 남을 끌어들이는 일은 정말 힘들다. 그렇다보니 양질의 투자이야기를 갖고 나오는 사람도 없어진다. 고생해서 남을 설득시키지 않아도 자신만 투자해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 반면에 사기성 투자권유를 하러 나온 사람은 수고를 해서 다른 사람들을 설득시켜야 하고, 그러다가 누구 한 명이라도 걸려들면 큰돈을 벌 수 있다. 결과적으로 당신에게 투자권유를 하러 오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이상한 투자이야기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줄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역선택이었던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쿠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가격에 민감한 사람’이고, 그 고객은 실제로 쿠폰을 이용해서 할인적용을 받고 싸게 살 수 있다. 반대로 쿠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가격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이고, 비싼 가격이라도 자신의 필요에 의해 물건을 구입한다. 이렇듯 작은 금액이라도 쿠폰을 이용해 가격을 낮춰주면 자동으로 싸야만 하는 고객에게 싸게 팔 수 있다. 그리고 비싼 가격에도 사는 고객에게는 비싼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기업이라면 자신들의 고객을 그룹으로 굳이 나눌 필요가 없고, 소비자 스스로 나누어지는 구조를 마련하면 된다. 이것을 ‘자기선택형 가격차별’이라고 부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