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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로드무비

세계사 로드무비

(작은 인간의 광활한 역사를 달리는 세계사 명장면)

로엘 츠벡커 (지은이), 장혜경 (옮긴이)
  |  
지식갤러리
2011-01-30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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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로드무비

책 정보

· 제목 : 세계사 로드무비 (작은 인간의 광활한 역사를 달리는 세계사 명장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62602944
· 쪽수 : 400쪽

책 소개

독일의 '젊은 지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로엘 츠벡커의 역사서. 그간의 고정관념을 뒤집는 역사책으로, 한 신예 사학자의 패기만만한 출사표라고 할 수 있다. 동서에서 고금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거시사와 미시사가 저자의 풍부한 인문적 소양으로 반죽되어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목차

머리말 _ ‘나’와 ‘너’의 역사, 삶의 스승이 되는 세계사
INTRO _ 제1차 세계혁명 : 지구의 탄생에서 인류의 정착까지

chapter 1. 문자는 힘이다
_ 중동의 초기 고도 문화 : 우두머리, 문자, 유일신
정보의 강가에서 : 이집트의 파라오와 초기 관료국가
메소포타미아와 페니키아 : 법률, 민족서사시, 그리고 알파벳
역사와 상상의 칵테일, 『구약』 : 이스라엘의 법, 베스트셀러, 희망

chapter 2. 다르게 생각하라
_ 고대 그리스 : 혁신 문화와 신체 숭배의 탄생
논쟁과 혁신의 문화 : 문학, 스포츠, 심미적인 문화의 추진력
스파르타와 아테네 : 군국주의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동서 갈등과 다민족국가들 : 페르시아와 알렉산드로스 대왕
그리스의 남녀 성역할 : 역사상 최초의 결혼상담사

chapter 3. 세계제국의 영광과 상처
_ 로마제국 : 외강내분과 기독교와의 융합
로마 공화정 : 시민과 용병, 내전과 정복전쟁
황제 시대 : 엘리트들의 사치, 대중의 가난, 그리고 기독교
동서 분할 : 기독교를 믿는 동로마, 게르만이 지배한 서로마

chapter 4. 종교정치의 선구자들
_ 고대에서 중세까지의 아시아 : 국가채식주의와 권력욕에 사로잡힌 현자들
인도 : 카스트제도와 비폭력, 섹슈얼 힐링과 사회적 냉대
싯다르타와 아소카 : 인도의 종교개혁가와 불교식 십자군
중국 : 위험한 선인인가, 실용적인 분서갱유인가
한국과 일본 : 중생을 구원하는 불교, 그리고 국화와 칼

chapter 5. 문화, 충돌하다
_ 민족대이동의 시대 : 게르만족, 교황권, 비잔티움, 이슬람, 영국인
에트나의 화산재처럼 : 훈족, 고트족, 다른 야만족들
중세의 주요 권력유지장치 : 봉건제와 원죄 개념
베두인족의 천막에서 동화의 궁전으로 : 아랍제국과 이슬람교
영국적으로 : 켈트적, 기독교적, 노르만적, 프랑스적인 앵글로색슨

chapter 6. 성스러운 슬랩스틱 코미디
_ 유럽의 중세 : 세속권력과 성속권력의 투쟁
발을 씻어주는 대신 발에 입맞춤을 : 황제와 교황의 애증
순례행렬과 십자군 비즈니스 : 탁발수도회와 은행사업
영웅 대신 상인 : 시민계급의 새로운 권력

chapter 7. 유럽 바깥 세계의 얼굴
_ 다양한 형태의 진보 : 아메리카에서 오스트레일리아까지
뛰어난 전술과 관료주의 : 몽골과 오스만
초기 민주주의와 여성의 권리 : 북아메리카 인디언
기독교인과 초기 사회주의자처럼 : 마야, 아즈텍, 잉카
블랙아프리카의 대제국 : 최초의 글로벌 자원시장
남쪽 나라의 꿈 : 오스트레일리아

chapter 8. 현대의 실험실
_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 근대 초기의 미술과 미디어 혁명
인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 : 권력형 정치가와 자수성가인
모나리자의 삐딱한 미소 : 예술이 어떻게 역사를 만드나
군주의 채찍 : 검열과 자유기고가
종교개혁 : 하위문화의 발전

chapter 9. 글로벌 무브먼트와 제3세계의 탄생
_ 격랑의 16세기 : 종교 분열, 민족 통일, 자본주의, 식민주의
스위스 세계혁명 : 게으름과 성과주의
종교전쟁 : 스페인, 반종교개혁과 프로파간다
정복자들의 나날 : 식민주의와 싹트는 경쟁
황금의 시대와 해가 지지 않는 나라 : 스페인과 영국

chapter 10. 국가라는 예술, 세상이라는 책
_ 극단의 17세기 : 절대주의, 30년전쟁, 헌법의 선구자, 과학
참혹한 현실에서 신의 존재를 : 30년전쟁과 독일의 공포증
“짐이 곧 국가다” : 프랑스의 절대주의
“우리가 곧 국가다” : 영국의 의회주의
식민지 팽창 대 쇄국정책 : 유럽 열강과 아시아 열강
“왕도 나와 거의 같다” : 사적 영역의 탐구여행

chapter 11. 자유의 전사, 사상가 영웅
_ 변혁의 18세기 : 계몽주의, 혁명, 여론의 탄생
개혁과 억압 사이에서 : 계몽절대주의
궁정의 익살광대에서 비판적인 기자로 : 정신적 영웅들
미국 : 최초의 현대 민주주의와 노예제도의 중심지
프랑스 혁명 : 피비린내 나는 자유, 평등, 박애의 충격

chapter 12. 사춘기에 접어든 세계
_ 성장의 19세기 : 산업화, 제국주의, 낭만주의
세계영혼, 원정, 쓰레기 처리 : 나폴레옹과 헤겔의 유럽 청소
빈발하는 사회문제 : 온화한 무역과 나쁜 노동
민중의 낭만주의 : 스포츠, 여행, 군대 밖의 과감한 영웅들
글로벌 불균형 : 식민지, 반(半)식민지, 전(前)식민지
식민지 쟁탈의 후발주자 : 이탈리아와 독일

chapter 13. 이데올로기의 심연
_ 세계대전의 회오리 : 러시아 혁명, 민족사회주의, 쓰레기 문화
제1차 세계대전 : 공포, 프로파간다, 반(反)예술
황금의 1920년대 : 복지국가, 자본주의, 파시즘 사이에서
스파이 낭만주의에서 테러정부까지 : 러시아 혁명, 레닌과 스탈린
민주주의 전통의 결핍 : 바이마르공화국
히틀러의 테러 지배 : 국민 선동에서 홀로코스트까지
제2차 세계대전 : 비열한 살인과 잘못된 공영권

chapter 14. 분할된 세상은 혼돈 속으로
_ 냉전 혹은 열전 : 탈식민지화, 중동 갈등, 그리고 팝 문화
철의 장막과 글라스노스트 : 냉전에서 동구권의 종말까지
30년 전쟁과 비폭력 저항 :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탈식민지화
나라 안 탈식민지화 : 여성운동, 블랙파워, 68운동, 팝 문화
분쟁의 땅, 중동 : 영토분쟁, 종교전쟁, 석유위기, 핵 위협

OUTRO _ 경제적 부, 문화적 빈곤 : 새로운 가치의 모색

저자소개

로엘 츠벡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유럽 전역에 68운동이 한창이던 1968년에 태어난 로엘 츠벡커는 독일의 ‘젊은 지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다. 미술과 정치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뮌헨대학에서 예술사를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피카소의 공산주의 활동에 대해 쓴 『피카소의 보라색 시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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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했으며, 동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학술교류처 장학생으로 하노버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설득의 법칙》,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가까운 사람이 의존성 성격 장애일 때》 등 많은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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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러나 유혹당한 자는 처음에는 고통과 눈물뿐이요, 시간이 가면서 차츰 고통이 가라앉고 불편이 덜할지는 몰라도 눈곱만큼의 쾌감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이는 루키나오스의 대화록 <에로테스>에 등장하는 카리클레스라는 남자가 소위 미소년 동성애에 반대하며 펼치는 논리다. 대화의 상대인 칼리크라티다스는 그 사랑은 섹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정한 우정이 중요하다고 반박한다. 그리고 진정한 우정은 남자들 사이에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여자들은 한도 끝도 없이 목욕만 해대고 머리카락 가꾸는 데 시간을 허비하기에 신경만 거슬리는 존재다. 반면 남자들의 사랑은 영적인 성격을 띤다. 이런 사랑이야말로 번식이라는 범속한 목적에 기여하지 않으며 인간을 동물과 구분한다. 대화가 진행되면서 두 사람은 소크라테스와 그의 제자 알키비아데스의 관계가 어떤 성격이었는지를 두고도 열띤 논쟁을 벌인다.
이 대화록은 2세기에 나온 풍자적인 글이다. 그럼에도 이미 기원전부터 그리스에서 널리 행해지던 풍습과 연관이 깊다. 실제 고대 그리스에선 성인 남성들끼리는 물론이고 스승과 제자끼리도 섹스를 했다. 지금이야 법적 처벌 대상인 행동이지만 당시에는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인정을 받았다. 감각적 경험을 통해 제자가 영적인 사랑에, 미와 신성의 체험에 도달할 수 있다는 논리였지만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연상 남성과의 섹스가 소년들에게 신성감을 일깨우고 교육적 동기를 부여한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
당시 사람들은 이런 스승과 제자의 은밀한 관계가 인생의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전문지식을 전수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젊은이들이 인맥을 쌓고 당대의 힘 있는 스승들과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그런 관계망이 향후 그들의 사회적 성장에 크게 유익함은 두 말할 필요가 없었다. 실제 영향력 있는 장년의 스승들이 젊은 제자의 종속성을 의도적으로 이용한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 ‘교육학적 에로스’는 당시에도 이미 에로틱보다는 권력과 더 관련이 깊었던 것이다.


고도 문화만 놓고 보면 로마의 결산장부엔 흑자가 넘쳐난다. 아우구스투스 시절 그의 친구 마에케나스의 재정적 지원을 받은 위대한 로마의 시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했다. 『아이네이아스』의 저자 베르길리우스와 시를 미술에 비유한(“시는 그림과 같고, 그림은 시와 같다(ut pictura poesis)”) 호라티우스가 대표적인 시인들이다. 『변신 이야기』의 작가 오비디우스의 『사랑의 기술』은 지금도 재미난 조언서로 읽힌다. 경마장에서 여자를 꼬이는 기술도 들어있는데, 일단 잡담과 약속으로 신뢰를 쌓은 후 기술이 얼마나 먹혔는지 알아보기 위해 여자의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면서 우연을 가장해 신체 접촉을 시도하라고 충고한다. 또 섹스의 체위에 대해서도 키와 사랑의 수위에 따라 각기 다른 방법을 조언했다. “모든 체위가 모든 이에게 맞는 건 아니다. 여자의 얼굴이 예쁘면 눕혀야 한다. 키가 작은 여자는 말을 타듯 올라타야 한다.”
오비디우스가 흑해 연안으로 추방당한 이유가 『사랑의 기술』 때문이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어쨌든 아우구스투스는 도덕적이고 검소한 생활방식을 보급하려 노력했고 빈부의 격차를 애써 외면했다. 당시의 빈부격차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식도락’의 기원이 된 원로원 의원이자 장군 루쿨루스의 생활방식만 봐도 여실히 드러난다. 그가 화려한 방 ‘아폴론’에서 5만 세스테리우스(로마 은화)어치의 식사를 할 동안 평범한 농부들은 끼니당 2세스테리우스로 버텨야 했다. 로마는 게르만족이나 켈트족에 비해 특히 미식 문제에서 빈부격차가 심했다. 로마 미식가들은 요즘의 러시아 부호들이나 중동의 갑부들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흥청망청 식도락을 즐겼다.


“내 장담하건데 온 영국을 통틀어 그보다 더 돈이 많은 상인은 없어.” 로빈 후드의 제일 유명한 친구 리틀 존은 그렇게 장담한다. 그러니 이 담시들은 18세기 애덤 스미스가 이론으로 자본주의를 뒷받침하기 오래전에 나온 일종의 ‘기업가 바이블’이라 할 수 있겠다.
영국 제일의 부자 상인이 도둑떼의 우두머리라고? 우리 눈에는 이상하게 비치겠지만 당시엔 전혀 어색하지 않은 조합이었다. 로빈은 돈놀이 때문에 비난을 받았고 심지어 죄인 취급까지 당했지만 동시에 성공을 통해 초기 자본주의 시대에 매력을 발산하던 상인의 대변인이었다. 따라서 당시의 상인들처럼 (중세의 목판화에 등장하는 상인들도 같은 복장이다) 돈을 많이 들인 패션으로 신(新)귀족, 금권(金權)귀족의 모습을 연출한다. 14세기 그들의 패션은 의복 규정을 무시한 일종의 ‘패션 반란’이었다. 의복 규정은 비단 같은 특정 직물과 보라색 같은 특정 색깔은 특정 계급에만 허용했고 일부는 옷자락의 길이까지 엄격하게 정해놓았다. 로빈이 좋아했던 초록색은 변화가능성이나 양면성 같은 애매모호한 성질을 상징했다. 제바스티안 브란트의 『바보의 배』에서도 패션 바보는 책 바보, 욕심 바보와 나란히 제일 먼저 거론되는 바보 중 하나다. 패션 바보에게는 허영심과 의지박약 같은 그릇된 행동 말고도 자기 것이 아닌 사회적 신분의 월권이란 죄목이 추가됐다.
요즘엔 TV가 관습과 가치관을 첨예한 방식으로 반영하지만 중세 시대엔 그 역할을 민중담시가 맡았다. 설교와 더불어 담시는 가장 중요한 매스미디어였다. 당시의 역사서인 『연대기』에도 담시가 기록될 정도였다. 심지어 기사도의 표현으로 귀족여인에 대한 기사의 고결한 사랑을 읊은 서정시 ‘민네장(Minnesang)’의 장르를 시대에 맞게 상인에게 어울리도록 변화시킨 담시들도 적지 않았다. 물론 예전부터도 기사들 사이에선 고급 민네장과 쌍으로 하녀를 강간해 성욕을 만족시키는 내용의 저급한 민네장이 유행했다. 하지만 중세 후기가 되자 예를 들어 디트마르 폰 아이스트의 민네장을 변형시킨, 냄비장수가 매력적인 상품으로 여자들을 유혹하는 내용의 담시도 등장했다.
경제적 지략, 유연성, 역동성의 홍보는 한편으로는 사회적 유동성을 가져왔다. 이젠 설사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해도 부자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은 봉건제가 최적의 경우에 제공할 수 있는 안전을 대가로 했다. 중세의 장점도 서서히 사라져갔다. 공휴일이 연간 최고 100일에 이르던 중세에 요즘 같은 스트레스나 업무압박이 있을 리 없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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